임경업장군비각(林慶業將軍碑閣)은 대한민국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동내리 순천 낙안읍성 내의 객사로 들어가는 입구 도로가에 있는 비각과 그 안에 서 있는 비석을 통칭하는 말이다. 조선 중기의 명장 임경업(林慶業, 1594~1646)의 선정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선정비와 이를 보호하기 위한 비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984년 2월 29일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47호로 지정되었고, 이후 2021년 11월 19일 재지정, 2024년 5월 17일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전라남도 문화유산자료로 변경되었다.
임경업은 조선 중기의 무신으로, 인조 4년(1626) 5월에 전라도 낙안군수로 부임하여 인조 6년(1628) 3월까지 재임하였다. 재임 기간 동안 낙안읍성을 수리하고 어진 다스림을 베풀어 지역민들의 존경을 받았다. 그가 군수직을 마치고 서울로 떠난 직후인 인조 6년(1628) 4월에 선정비가 세워졌으며, 비각은 영조 24년(1748)에 건립된 것으로 전한다. 이후 1893년과 1952년에 각각 중수되었다.
비각의 구조는 앞면 1칸·옆면 1칸의 목조 와가 건물로, 지붕은 옆에서 보았을 때 '팔(八)'자 모양을 그리는 팔작지붕 형식이다. 앞면과 옆면의 기둥 사이에는 붉은 막대(창살목)를 세웠고, 뒷면은 널판을 끼워 벽을 이루었다. 비각 내부에는 거북받침돌(귀부) 위에 비몸을 세우고 구름 속을 헤치는 용의 모습이 조각된 머릿돌(이수)을 올린 비석이 서 있다. 비몸 앞면 중앙에는 '군수임공경업선정비(郡守林公慶業善政碑)'라는 비명이 세로로 새겨져 있으며, 왼쪽 아래에는 '숭정원년사월일립(崇禎元年四月日立)'이라 하여 건립연대가 인조 6년(1628)임을 기록하고 있다.
비각 앞면 윗부분에는 1893년 신병우가 지은 '차임장군비각판상운(次林將軍碑閣板上韻)'과 1952년 김상언이 쓴 '비각문관중건기(碑閣文官重建記)'라는 두 개의 현판이 걸려 있어 비각의 중수 이력을 알 수 있다. 또한 낙안군수 김우가 지은 '낙안 임경업 장군 비각 건립기'가 남아 있다.
이 지역에는 임경업에 관한 많은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며, 그를 지역의 수호신으로 신봉하여 매년 정월 보름이면 낙안면민들이 제사를 모시고 있다. 임경업장군비각은 조선시대 지방 수령의 선정비와 비각 건립의 역사성을 보여 주는 현장 유산이자, 낙안 지역 향촌사회사의 한 단면을 살펴볼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