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재 가격 지수(commodity price index)는 선정된 일상재(commodity)의 가격을 집계하여 그 변동을 측정하는 경제 지표이다. 좁게는 특정 원자재 바스켓의 가격 수준을 하나의 수치로 요약한 고정 가중 지수 또는 (가중) 평균을 의미하며, 이는 현물 가격이나 선물 가격 중 하나를 기반으로 산출될 수 있다. 넓게는 에너지, 금속, 농산물 등과 같은 특정 일상재 하위 집단이나 일상재 자산군 전반의 시세를 대표하도록 설계된다.
이 지수는 전통적인 주식 시장 지수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하지만, 주식 종목의 가격 대신 특정 일상재 바스켓의 가격 변동을 추적한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이러한 지수는 흔히 거래소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므로, 투자자는 개별 선물 시장에 직접 진입하지 않고도 해당 상품에 간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 지수의 가치는 기초가 되는 일상재의 가격 변동에 따라 움직이며, 이는 주가지수 선물과 유사한 방식으로 거래소에서 거래되기도 한다.
투자자는 총수익 스와프(total return swap) 또는 일상재 지수 펀드를 통해 이러한 지수에 수동적으로 노출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수동적 일상재 지수 투자의 장점으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 작용한다는 점과 주식·채권 등 다른 자산군과 음(-)의 상관관계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반면, 특정 일상재의 콘탱고(contango) 구조로 인해 음의 롤 수익률(roll yield)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도 지적되며, 이는 지수 내 특정 구성 요소의 비중을 조정하는 적극적인 운용 기법을 통해 일부 완화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일상재 선물 가격을 추적한 최초의 지수는 1933년에 상장되기 시작한(1924년까지 소급 적용) 다우 존스 선물 지수로 알려져 있다. 이후 1958년에는 CRB(Commodity Research Bureau) 지수가 등장했으나, 두 지수 모두 구성 방식상 투자 지수로서의 실용성이 낮았다. 실질적으로 투자 가능한 최초의 일상재 선물 지수는 1991년에 만들어진 골드만삭스 일상재 지수(GSCI)로 평가된다. 이후 다우 존스 AIG 일상재 지수가 개발되었으며, 이는 주로 구성 일상재에 할당되는 가중치 방식에서 GSCI와 차이를 보였다. 2008년 AIG의 재무 위기 이후 해당 지수의 권리는 UBS로, 이후 다시 블룸버그로 이전되어 현재는 블룸버그 일상재 지수(Bloomberg Commodity Index)로 운영되고 있다. 그 밖에 로이터/CRB 지수와 로저스 국제 일상재 지수 등도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일상재 가격 지수의 구성 요소는 일반적으로 크게 금속(비철금속 및 귀금속)과 농업 부문(곡물, 소프트 상품, 축산물) 등으로 분류된다. 주요 지수로는 S&P GSCI, 블룸버그 일상재 지수, Refinitiv 동일가중 일상재 지수, CRB 지수, 세계은행 일상재 가격 지수 등이 있으며, 중단된 지수로는 1933년 다우 존스 선물 지수 등이 있다.
2005년 게리 고턴(와튼 스쿨)과 헤르트 라우엔호르스트(예일 대학교)가 발표한 연구 "일상재 선물에 관한 사실과 환상(Facts and Fantasies About Commodities Futures)"은 일상재 지수와 주식 시장 및 인플레이션 간의 관계를 분석한 대표적인 학술적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