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펜클럽(일본어: 日本ペンクラブ, 공식 명칭: 일반사단법인 일본펜클럽)은 국제펜클럽(International P.E.N., 본부 영국 런던)의 일본 지부이자 일본의 문필가들로 구성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표현의 자유, 인권, 평화를 지향하며 창작활동가, 언론인, 편집자 등 표현 활동 종사자들로 조직되어 있다.
설립 배경
국제펜클럽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1921년 영국 런던에서 창립되었다. 전쟁의 폐허를 목격한 유럽의 문학인들은 "전쟁 때 가장 먼저 희생되는 것은 진실"이라는 인식 아래,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고 작가들이 국경을 넘어 서로의 작품을 이해하고 교류하는 것이 평화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판단했다.
일본에서는 국제적 고립이 심화되던 1935년 11월 26일 도쿄에서 문학인 약 100명이 모여 일본펜클럽을 창립하였다. 초대 회장은 소설가 시마자키 도손(島崎藤村)이었으며, 창립 당시의 취지는 "해외에 일본 문학을 선정하여 소개하는 일"로 알려져 있다.
역사적 변천
창립 이후 국제펜클럽 대회 참가, 나쓰메 소세키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작품의 번역 소개 등 활동이 시작되었으나,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으로 이어지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활동이 위축되었다. 당시 일본펜클럽이 국제펜클럽에 보낸 "우리는 연락조차 불가능한 상태이지만, 우리는 존재한다"는 취지의 전문(電文)이 그 시절의 상황을 전하고 있다. 1945년 패전까지 자유로운 언론과 회합이 불가능한 상태가 지속되었다.
패전 후 1948년 6월 일본펜클럽은 국제펜클럽에 복귀하였다. 이후 1957년, 1984년, 2010년에 도쿄에서 국제펜클럽 세계대회를 개최하였다. 1957년 대회의 주제는 "동서문학의 상호영향", 1984년은 "핵 상황하의 문학", 2010년은 "환경과 문학"이었다.
주요 활동
일본펜클럽은 창립 이래의 이념인 전쟁·폭력 반대를 지속적으로 표명해 왔다. 2004년에는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앤솔로지 『それでも私は戦争に反対します(그래도 나는 전쟁에 반대합니다)』를 발간했고,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는 『それでも私は原発に反対します(그래도 나는 원전에 반대합니다)』를 발간하는 등 시의성 있는 문학적·사회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회원들은 재해 지역 취재, 임시 도서관 설치 등에도 참여하였다.
현재 회장은 소설가 기리노 나쓰오(桐野夏生)이며, 사무국은 도쿄에 소재한다. 일본펜클럽은 2025년에 창립 90주년을 맞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