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마천루는 일본 각지에 건설된 고층 건축물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일본의 도시화 및 경제 발전과 함께 형성되어 온 현대 건축의 한 축이다. 일본은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중국,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등)에 비해 400m를 초과하는 초고층 건물의 수는 적은 편이나, 150m 이상의 고층 건물이 300동 이상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 마천루 건설이 본격화된 것은 1963년 건축기준법의 높이 제한(31m)이 철폐된 이후이다. 이로 인해 1968년 일본 최초의 현대적 마천루로 평가되는 가스미가세키 빌딩(156m, 36층)이 도쿄에 완공되었다. 이후 1970년대 신주쿠 지역을 중심으로 고층 빌딩이密集하기 시작했으며, 1974년 신주쿠 스미토모 빌딩(210m)은 아시아 최초로 200m를 돌파한 건물이 되었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빌딩)은 2023년 완공된 도쿄 미나토구의 아자부다이 힐스 모리 JP 타워(325.5m, 64층)이다. 그 이전에는 오사카의 아베노하루카스(300m, 60층, 2014년 완공)가 약 9년간 일본 최고층 건물의 자리를 유지했다. 구조물을 포함할 경우 도쿄 스카이트리(634m, 2012년 완공)가 일본 최고 높이이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립식 전파탑이기도 하다.
일본의 주요 마천루는 주로 도쿄도(특히 신주쿠, 미나토, 지요다 구), 오사카부, 아이치현 나고야시,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등 대도시권에 집중되어 있다. 도쿄의 신주쿠 지역은 일본 최초의 대규모 마천루 지구로, 게이오 플라자 호텔(1971년)을 시작으로 현재 11동의 200m급 이상 건물이 밀집해 있다. 그 외 시오도메, 도라노몬, 롯폰기, 시부야 등도 주요 마천루 밀집 지역이다.
일본의 마천루 건설은 엄격한 내진 설계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지진과 태풍에 대비한 구조 기술이 발전해 왔다. 1978년 완공된 선샤인 60(240m)은 당시 아시아 최고층 건물이었으며, 이후 1993년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296m)가 완공되어 2014년까지 일본 최고층 건물로 남아 있었다.
2023년 이후에도 도쿄에서는 대규모 재개발 붐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공사 중인 건물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도쿄 지요다구의 토치 타워(385m, 62층)로, 2028년 완공 예정이며 완공 시 일본 최고층 건물이 될 전망이다. 또한 니혼바시 1초메 중앙 지구 재개발(284m, 2026년 예정), 신주쿠역 서쪽 출구 재개발(258m, 2029년 예정) 등 다수의 고층 건물이 건설 중이거나 계획되어 있다.
일본의 마천루 역사는 1890년 완공된 료운카쿠(약 52m, 12층)에서 시작하여, 1964년 도쿄 올림픽을 전후한 건축 붐, 1970~80년대 버블 경제 시기의 고층 건물 경쟁, 1990년대 버블 붕괴 이후의 침체, 그리고 2010년대 이후의 재개발 활성화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