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래연구소(일본어: 日本鯨類研究所, Institute of Cetacean Research, ICR)는 일본 도쿄도 주오구에 본부를 둔 연구 기관이다. 고래와 관련된 생물학 및 사회 과학을 연구한다고 표방하지만, 국제적으로는 상업적 포경을 위한 위장 기관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설립 및 연혁
일본 고래연구소의 전신은 1941년 설립된 나카베 고래과학재단(中貝鯨科学財団)이다. 이후 나카베 과학연구센터(1942년~1947년), 고래연구소(WRI, 1947년~1987년)를 거쳐 1987년 10월 현재의 일본 고래연구소(ICR)가 설립되었다. 모체 기관은 일본 수산청이며, 사무총장은 후지세 요시히로이다.
연구 프로그램
일본 고래연구소는 여러 고래 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 JARPA (1987년~2005년): 남극해에서 밍크고래를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연구 프로그램으로, 계절당 400마리 이상의 밍크고래를 포획했다.
- JARPN (1994년~1999년): 북서 태평양에서 연간 100마리의 밍크고래를 포획했다.
- JARPA II (2005년~): 남극해에서 계절당 밍크고래 850마리, 참고래 50마리, 혹등고래 50마리의 할당량을 설정했으나, 혹등고래 포획은 국제적 반대로 시행되지 않았다.
- JARPN II (2000년~): 북서 태평양에서 밍크고래, 브라이드고래, 향고래 등을 포획했다.
국제적 논란 및 법적 판결
일본 고래연구소의 활동은 국제적으로 지속적인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 국제포경위원회(IWC)는 여러 차례 결의안을 통해 일본에 포경을 통한 연구 중단을 촉구했다.
2014년 3월 31일, 국제사법재판소(ICJ)는 일본 고래연구소의 JARPA II 프로그램이 과학적 목적이 아닌 상업적 포경에 해당한다고 판결하고, 즉각적인 운영 중단을 명령했다. 이 판결에 따라 일본은 25년 만에 처음으로 남극 포경을 취소했다.
그러나 2019년, 일본 고래연구소는 포경을 재개했다. 2020년 3월에는 고래 연구 도중 발생하는 부산물(고래고기) 판매를 중단하고 비살상 연구만을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비판
환경단체와 국제사회는 일본 고래연구소의 활동이 국제포경위원회의 상업 포경 금지 조치를 우회하기 위한 위장 상업 포경이라고 비난해왔다. 연구 과정에서 발생한 고래고기 부산물이 상업적으로 유통된 점, 연구의 과학적 필요성과 방법론에 대한 논란 등이 주요 비판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