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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 두드러기

일광 두드러기(Solar urticaria, SU)는 자외선이나 때로는 가시광선에 피부가 노출되었을 때 두드러기(팽진)가 발생하는 희귀한 피부질환이다. 물리적 두드러기(physical urticaria)의 한 종류로 분류된다.

정의

일광 두드러기는 햇빛을 포함한 자외선 방사선 또는 인공 광원에 피부가 노출된 후 수 분 이내에 가려움증을 동반한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노출 부위뿐 아니라 노출되지 않은 부위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제질병분류(ICD-10)에서는 L56.3으로 코드화되어 있다.

발생 원인

일광 두드러기의 정확한 발병 기전은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다. 현재는 체내에서 생성된 특정 물질(광알레르겐, photoallergen)이 자외선과 반응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비만세포에서 히스타민 등 화학 매개체가 유리되면서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항원-항체 반응에 의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대부분의 경우 기저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나, 포르피린증과 같은 특정 질환이나 광감작제(photosensitizer)를 사용하는 경우에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다.

역학

일광 두드러기는 매우 드문 질환으로 보고된다. 남녀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으며, 평균 발병 연령은 약 35세이다. 다만 유아부터 70대까지 전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다. 영국의 178명 환자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이 유럽계였으며, 동아시아계는 약 1%에 불과했다. 환자의 약 61%에서 아토피 질환이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증상

햇빛에 짧은 시간(보통 30분 미만) 노출된 후 수 분 이내에 따갑고 가려운 발진이 나타난다. 주로 붉고 부어오르는 팽진 형태를 띠며, 옷으로 가려져 평소 햇빛에 덜 노출되는 부위(예: 등)에 잘 생긴다. 반면 얼굴이나 손등처럼 항상 노출되어 적응(경화)된 부위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경미할 수 있다.

햇빛 노출이 중단되면 두드러기는 수 분에서 수 시간 내에 자연 소멸되며, 흔적 없이 사라진다. 드물게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신체 넓은 부위가 노출된 경우 피부로 체액이 빠져나가 어지럼증,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극히 드문 경우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진단

증상이 다른 광피부병(photodermatosis)과 유사할 수 있어 정확한 병력 청취가 중요하다. 다음과 같은 특징이 일광 두드러기의 진단에 도움이 된다.

  • 노출 후 수 분 내에 발생하는 발진 (드물게 지연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음)
  • 노출 중단 후 수 분에서 수 시간 내에 빠르게 소실

광검사(phototesting)를 통해 진단을 확정한다. 가장 흔한 유발 광선은 UVA로 알려져 있다. 포르피린증 등 다른 광과민성 질환을 배제하기 위한 생화학적 검사가 함께 이루어지기도 한다.

치료 및 예방

치료의 기본은 햇빛 노출을 피하거나 최소화하는 것이다. 자외선 차단제 사용과 보호 복장 착용이 중요하다.

  • 항히스타민제: 두드러기와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되지만, 반응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다.
  • 광선치료/광화학요법: 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 자외선에 대한 내성(탈감작)을 유도하기 위해 사용한다. 주로 여름철 이전에 시행되며,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않아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 오말리주맙(Omalizumab): 현재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평가되나, 완전한 증상 조절이 가능한 환자는 약 37%에 불과하다.

예후는 대체로 양호하여 햇빛을 피하면 증상이 자연 소실되지만,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관련 질환과의 구분

일광 두드러기는 다형광발진(PMLE), 한랭 두드러기, 콜린성 두드러기 등 다른 유형의 두드러기 또는 광과민성 질환과 감별이 필요하다. 다형광발진은 노출 후 수 시간에서 수일 뒤 늦게 나타나며 더 오래 지속되는 반면, 일광 두드러기는 수 분 내에 발생하고 빠르게 소실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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