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포지티브(interpositive, IP)는 영화 필름 제작 과정에서 사용되는 중간 단계의 필름 요소를 지칭하는 전문 용어이다. "중간 포지티브(intermediate positive)"의 줄임말로, 편집이 완료된 오리지널 카메라 네거티브(원본 네거티브)로부터 제작되는 포지티브 이미지를 가진 필름을 의미한다. 인터포지티브 필름은 카메라 네거티브와 동일하게 주황색 마스크를 생성하는 유색 염료 커플러를 사용하여 색상 정확도를 보존한다.
전통적인 사진적 관점에서 인터포지티브는 오리지널 카메라 네거티브의 포지티브 이미지로, 최종 상영용 포지티브 프린트를 만들기 위한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 제작 과정을 살펴보면, 카메라 네거티브는 습식 게이트(wet gate)라고 불리는 액체 환경에서 네거티브 필름 스톡에 투영되며, 콘택트 프린팅 공정을 통해 노출된다. 이 과정을 통해 필름 스톡에는 사실상 반전된(네거티브) 형태의 이미지가 네거티브 필름 스톡 위에 생성된다.
인터포지티브는 역사적으로 단 하나의 목적, 즉 인터네거티브(internegative)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원료 요소로서의 기능을 담당했다. 제작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앤서 프린트(answer print)가 승인된 후, 해당 프린트에 적용된 모든 조명 조건과 옵티컬 효과가 인터포지티브 제작 시 동일하게 반복된다. 인터포지티브가 생성되면 오리지널 네거티브는 보관할 수 있게 된다. 인터포지티브의 사용 시점이 첫 번째 또는 교체용 인터네거티브를 만들 때뿐이기 때문에 "보호 IP(protection IP)"라고도 불리며, 사용 빈도가 매우 낮아 일반적으로 모든 필름 요소 중에서 가장 양호한 상태를 유지한다.
역사적으로 인터포지티브는 필름-테이프 전송(film-to-tape transfer)을 위한 선호되는 요소였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다른 필름 요소에 비해 물리적 상태가 양호한 경우가 많다. 오리지널 카메라 네거티브는 일반적으로 여러 롤에 걸쳐 체커보드 형식으로 배열되어 있거나, 보관 상태가 부적절한 경우 화학적으로 불안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인터포지티브는 콘트라스트가 매우 낮아 구형 텔레시네(telecine)의 동적 범위와 더 잘 일치했다. 셋째, 인터포지티브에 생긴 스크래치나 먼지는 전송 시 검은색 결함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카메라 네거티브나 인터네거티브를 사용할 때 나타나는 흰색 결함보다 일반적으로 덜 불쾌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다만 홈 시청용 기기의 해상도와 동적 범위가 개선되면서, 원본 카메라 네거티브를 직접 스캔하는 방식이 더 선호되고 있다.
한편 사진 분야에서는 플래티넘 프린트나 AZO 프린트 등 콘택트 프린팅 기법을 사용하는 사진가들이 큰 네거티브를 만들기 위해 인터포지티브를 활용한다. 이 경우 최종 작품은 제작된 콘택트 네거티브의 크기를 가지게 된다. 또한 인터포지티브는 오래된 이미지 라이브러리를 보관하거나 복사하는 수단으로도 유용하게 사용되며, 리버설 흑백 처리도 다양한 키트와 공개된 레시피를 통해 인터포지티브에서 구현할 수 있다.
인터포지티브는 영화 후반 작업(post-production) 과정에서 사용되는 개념으로, 영화학이나 필름 기술 분야에서 공신력 있는 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국립영화·사운드 기록보존소(National Film and Sound Archive of Australia) 등 공식 기관에서도 사용하는 표준 용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