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선왕후(仁宣王后)는 조선 후기 제17대 왕 효종(孝宗)의 왕비이자 제18대 왕 현종(顯宗)의 모후이다. 본관은 덕수(德水)이며, 성은 장씨(張氏)이다. 1618년(광해군 10년)에 태어나 1674년(현종 15년)에 사망하였다.
아버지는 우의정을 지낸 장유(張維)이며, 어머니는 우의정 김상용(金尙容)의 딸이다. 1630년(인조 8년) 봉림대군(鳳林大君)의 부인으로 간택되어 이듬해 가례를 올리고 풍안부부인(豊安府夫人)에 봉하여졌다.
병자호란 이후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청나라 심양(瀋陽)에 인질로 잡혀갈 때 함께 따라가 약 8년간 머물며 생활하였다. 1645년 소현세자가 사망하면서 봉림대군이 세자가 되자 세자빈이 되었으나, 책봉을 제때 받지 못하여 사저에서 넷째 딸(숙정공주)을 낳게 되었다. 이후 책봉을 받았고, 1649년 효종이 즉위하면서 왕비가 되었으며, 2년 뒤 정식으로 책명을 받았다.
1661년(현종 2년) 효숙(孝肅)의 존호를 받아 왕대비로 있다가, 1674년 질병으로 오래 고생한 끝에 회상전(會祥殿)에서 사망하였다. 그녀가 사망할 당시 시어머니인 인조비 조대비(趙大妃)가 어떤 복(服)을 입어야 하는지를 둘러싸고 기년복(朞年服)과 대공복(大功服)을 두고 송시열(宋時烈)과 윤휴(尹鑴) 사이에 예송(禮訟)이 크게 일어났다. 이는 조선 후기 정치사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된다.
소생으로는 1남 5녀가 있으며, 아들은 현종이고 딸로는 숙안(淑安)·숙명(淑明)·숙휘(淑徽)·숙정(淑靜)·숙경(淑敬) 등 다섯 공주가 있다. 휘호(徽號)로는 경렬명헌(敬烈明獻)이 올려졌으며, 시호는 효숙경렬명헌인선왕후(孝肅敬烈明獻仁宣王后)이다. 능호는 영릉(寧陵)으로,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 왕대리에 위치한다.
인선왕후는 조선의 왕비 가운데 유일하게 타국(청나라)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참고 자료로는 『인조실록』, 『효종실록』, 『현종실록』, 『선원계보』, 『연려실기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