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카 시리즈(IndyCar Series)는 미국에서 열리는 최상위급 오픈휠(개방형 바퀴) 자동차 경주 시리즈이다. 공식 명칭은 스폰서십에 따라 NTT 인디카 시리즈(NTT IndyCar Series)이며, 미국 모터스포츠를 대표하는 대회 중 하나로 스톡카 레이스인 나스카(NASCAR)와 함께 미국 양대 자동차 레이싱 대회로 꼽힌다.
기원과 역사
인디카 시리즈의 명칭은 이 시리즈의 최고 권위 대회인 '인디애나폴리스 500'에서 유래한 '인디(Indy)'라는 단어에서 비롯되었다. 미국의 오픈휠 레이싱은 1905년부터 다양한 주관 단체 체계로 운영되어 왔으며, 현재의 인디카 시리즈는 1996년 인디 레이싱 리그(Indy Racing League, IRL)로 창설되었다. 당시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 소유주였던 토니 조지(Tony George)가 경쟁 단체인 CART(Championship Auto Racing Teams)에 대항하기 위해 설립한 것이 시초이다.
2008년에는 CART의 후신인 챔프 카 월드 시리즈(Champ Car World Series)와 합병하여 인디카 시리즈의 단일 체제가 완성되었으며, 이후 두 시리즈의 역사와 통계가 통합되었다. 2020년에는 로저 펜스키(Roger Penske)가 시리즈를 인수·재편성하였다.
대회 특징
인디카 시리즈의 최우수 대회는 1911년부터 개최된 인디애나폴리스 500(Indianapolis 500)이다. 이 대회는 전통적으로 매년 5월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며, 시리즈 내에서도 챔피언십 종합 우승보다 인디 500 우승의 위상이 더 높게 평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는 슈퍼스피드웨이(타원형 대형 서킷), 곡선 타원형 서킷, 상설 로드 코스, 도심 임시 거리 서킷 등 다양한 형태의 트랙에서 치러진다. 경기 지역은 미국과 캐나다에 걸쳐 있다.
기술적 사양
인디카 시리즈는 참가 팀들이 모두 동일한 섀시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이탈리아의 달라라(Dallara)사가 단일 섀시 공급업체이며, 엔진은 셰보레(Chevrolet)와 혼다(Honda) 두 제조사가 공급하고 있다. 타이어는 파이어스톤(Firestone/브리지스톤)이 독점 공급한다. 2012년부터 도입된 2.2리터 트윈터보 V6 엔진은 현재까지 사용 중이며, 2024년 시즌부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차량의 최고 속도는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 타원 서킷에서 시속 약 378~386km(약 235~240mph)에 달한다.
챔피언십 체제
드라이버 챔피언십은 각 라운드의 성적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하여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역대 챔피언으로는 스콧 딕슨(2003, 2008, 2013, 2015), 다리오 프랜치티(2007, 2009, 2010, 2011), 샘 호니시 주니어(2001, 2002, 2006), 알렉스 팔로우(2021, 2023, 2025) 등이 있다.
미디어 및 방송
미국의 경우 2025년 시즌부터 폭스 스포츠(Fox Sports)가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NBC 스포츠와 ABC가 방송을 담당하였다. 인디애나폴리스 500은 2018년까지 54년간 ABC에서 중계되었다. 국제적으로는 유럽, 중남미, 호주 등지의 다양한 방송사가 중계하고 있다.
인디카라는 명칭의 다른 용례
한편 '인디카(Indica)'는 자동차 레이싱 외에도 인도형 벼(Oryza sativa indica)라는 식물학적 품종명으로도 사용되는 단어이다. 다만 '인디카 시리즈'라는 명칭은 주로 미국의 이 오픈휠 레이싱 시리즈를 지칭하는 고유명사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