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케냐 관계는 인도 공화국과 케냐 공화국 간의 양자 외교 관계를 가리킨다. 양국은 인도양 연안 국가로서 수 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적 무역 및 상업적 유대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는 경제 협력, 인적 교류, 국제 포럼에서의 협력 등 다방면에서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
역사적 배경
인도와 케냐 간의 교역 연결은 고대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케냐에는 영국이 우간다 철도를 건설하기 위해 인도에서 데려온 노동자들의 후손인 인도인 및 인도계 주민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인도가 독립하기 전인 1924년에는 사로지니 나이두가 동아프리카 인도 의회의 몸바사 회의를 주재하였고, 1934년에는 K. P. S. 메논의 진상 조사 임무가 파견되었다. 인도 독립 후인 1948년에는 나이로비에 영국령 동아프리카 위원회가 설립되었다. 인도와 케냐인 간의 인종 관계 악화를 고려하여 자와할랄 네루 수상은 고위 외교관 아파 판트를 케냐 고등판무관으로 임명하였으며, 조모 케냐타와 케냐 아프리카 민족동맹(KANU)을 지지하였다. 1963년 케냐 독립 이후 나이로비에 인도 고등판무관 사무소가 설립되었다.
양국은 유엔, 비동맹 운동, 영연방, 77 그룹(G-77), G15, 인도양 연안 지역 협력 협회(IORA) 등 여러 국제 포럼의 회원국으로서 협력하고 있다.
경제 관계
인도와 케냐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무역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10~2011년 기준 양국 간 교역액은 24억 달러였으나, 이 중 케냐의 대인도 수입이 23억 달러를 차지하여 무역수지는 인도에 크게 유리한 구조였다. 인도는 케냐의 여섯 번째로 큰 교역 상대국이자 최대 수출국이다. 인도의 대케냐 주요 수출 품목은 의약품, 철강, 기계류, 자동차 등이며, 케냐의 대인도 수출은 탄산소다, 채소, 차 등 1차 상품이 주를 이룬다. 2022년 기준 양국 간 무역은 약 33억 9천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인도 기업으로는 타타 그룹, 에사르 그룹,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바르티 에어텔 등이 케냐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인도 공공 부문 은행인 바로다 은행과 인도 은행도 케냐에서 영업 중이다. 인도의 대케냐 투자 규모는 약 15억 달러에 달한다.
기술 협력 및 방위 협력
인도는 케냐에 매년 101개의 전액 장학금을 인도 기술경제협력프로그램(ITEC)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인도 수출입은행(Exim Bank)은 케냐의 국가 전력망 개보수를 위해 6,100만 달러의 대출을 제공하였다. 인도의 범아프리카 e-네트워크 프로젝트는 케냐를 포함한 아프리카 국가들에 원격 교육 및 원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도 해군은 1990년대부터 케냐 해군과 훈련 협력을 통해 해양 협력을 증진해 왔다. 2025년에는 인도 해군 함정이 몸바사를 방문하고 합동 훈련(PASSEX)을 실시하였으며, 케냐 국방군에 MRI 장비 및 소총, 탄약 등을 지원하는 협정이 체결되었다.
코로나19 구호 협력
2021년 3월, 인도는 케냐에 1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무상 제공하였다. 이후 인도에서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발생하자 케냐는 인도에 차, 커피, 견과류 등 12톤의 식품을 기부하였다.
외교 공관
인도는 나이로비에 고등판무관 사무소를, 몸바사에 보조 고등판무관 사무소를 두고 있다. 케냐는 뉴델리에 고등판무관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