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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카스트

인도의 카스트는 출생에 따라 사회적 지위와 직업이 결정되는 인도 아대륙의 전통적 사회 계층 제도를 가리킨다. 이는 카스트에 기반한 사회 분류의 전형적인 민족지학적 사례로, 고대 인도에서 시작되어 중세·근세·현대 인도에서 다양한 지배 세력에 의해 변형·공고화되었다. 오늘날에도 이 제도는 인도 사회에 지속되어 카스트에 기반한 차별, 분리, 폭력, 불평등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념의 구분: 바르나와 자티

카스트 제도는 크게 '바르나(varna)'와 '자티(jati)'라는 두 개념으로 이해된다.

  • 바르나(Varna): 산스크리트어로 '색', '유형', '계급'을 뜻한다. 베다 인도 사회에서 처음 사용된 사람들을 계층으로 묶는 틀로, 네 가지 계층으로 구성된다. 브라만(성직자 계층), 크샤트리야(통치자·전사 계층), 바이샤(상인·농부 계층), 수드라(노동 계층)이다. 이 네 계층의 체계 밖에 존재하는 집단으로는 역학적으로 소외된 달리트(역사적으로 '불가촉천민'으로 불림)와 아디바시(부족민)가 꼽힌다.
  • 자티(Jati): '출생'을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 용어로, 실제 인도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작동하는 카스트 단위에 해당한다. 바르나는 네 가지뿐이지만 자티는 수천 가지에 달하며, 보편적으로 적용 가능한 정의나 특징이 없는 복잡한 사회 집단이다. 자티의 대표적 특징 중 하나는 족내혼, 즉 같은 자티 안에서 결혼 상대를 찾는 관행이다.

'카스트(caste)'라는 용어 자체는 인도어가 아니라 '가문·혈통·종족'을 뜻하는 포르투갈어 'casta'에서 유래했다. 원래 인도어가 아니었으나 현재 영어와 인도 언어에서 널리 사용되며, 바르나와 자티를 포괄하는 의미로 쓰인다.

기원과 역사

학자들 사이에서 카스트 제도의 기원에 대한 해석은 크게 두 가지 학파로 나뉜다. 하나는 카스트를 주도하는 이념적 요인에 주목하여 네 가지 바르나에 뿌리를 두는 견해이고, 다른 하나는 경제적·정치적·물질적 역사에 뿌리를 두는 견해이다.

바르나 체계는 후기 베다 시대(기원전 1000년경~기원전 500년경)에 기원한 것으로 본다. 그러나 리그베다에서 바르나는 단 한 번만 언급될 뿐이며, 정교하고 포괄적인 카스트 체계에 대한 증거는 리그베다에 없다는 지적이 있다. 바르나 체계에 대한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주석은 마누 법전(기원후 1~3세기) 등 후대 문헌에 나타난다.

자티의 기원 시기에 대해서는 학자 간 논쟁이 있다. 일부 유전학 연구는 족내혼적 자티가 굽타 제국 시대(기원후 319~550년)에 기원했을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한다. 한편 많은 학자들은 오늘날 우리가 아는 경직된 카스트 제도가 대체로 무굴 제국 붕괴 이후와 영국 식민지 시대에 걸쳐 발전한 결과라고 본다. 예를 들어 영국은 1881년 인구 조사 이후 사람들을 카스트 명칭으로 분류·열거하면서 카스트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지적이 있다.

법적 지위와 현대 인도

1947년 인도가 독립한 후, 인도 헌법은 카스트에 기반한 차별을 금지하고(제15조), 불가촉천민 관행을 불법으로 선언했다(제17조). 1955년에는 불가촉천민(범죄) 법이 제정되었고, 1989년에는 지정 카스트 및 지정 부족(잔혹 행위 방지) 법이 통과되었다.

또한 인도 정부는 역사적으로 차별받은 집단을 '지정 카스트(SC)'와 '지정 부족(ST)', 그리고 사회적으로·교육적으로 낙후된 계층을 '다른 후진 계층(OBC)'으로 공식 분류하고, 정부 직업과 교육 기관에서 할당(쿼터) 제도를 통해 적극적 우대조치를 시행해 왔다. 만달 위원회(1979~1980)의 권고에 따라 1990년 이후 OBC에 대해 27%의 할당이 추가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인도에서 카스트에 기반한 차별, 분리, 폭력, 경제적·사회적 불평등은 여전히 존재하며, 카스트 관련 폭력과 명예 살인 등의 문제가 보고되고 있다. 또한 카스트 제도는 인도 아대륙의 힌두교뿐 아니라 무슬림, 시크교, 기독교, 자이나교, 불교 등 다양한 종교 공동체에서도 관찰되어 왔다. 인도 디아스포라 내에서도 카스트가 지속된다는 보고가 있다.

분포와 통계

국가 표본 조사 기구 데이터(1999~2000년, 2004~05년)에 따르면, 인도 힌두교 인구의 경우 상위 카스트가 약 26%, OBC가 약 42.8%, 지정 카스트(달리트)가 약 22%, 지정 부족(아디바시)이 약 9%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01년 기준 달리트 인구는 인도 전체 인구의 약 16.2%로 집계되었다다.

이 문서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서술을 바탕으로 한다. 카스트 제도의 세부 사항, 기원, 그리고 현대적 영향에 대해서는 학자들 간에 상당한 논쟁이 있으며, 구체적인 수치나 해석은 출처와 연구 시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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