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해군(인도네시아어: Tentara Nasional Indonesia Angkatan Laut, 약칭 TNI-AL)은 인도네시아 국군의 해상 전력 구성 요소로서, 인도네시아의 영해와 배타적 경제 수역(EEZ)을 수호하고 해안선 및 도서 지역을 방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1945년 9월 10일 창설되었으며, 본부는 자카르타의 칠랑캅(Cilangkap)에 위치한다.
연혁
인도네시아 해군의 기원은 1945년 8월 22일 설립된 인민해상안전기구(Badan Keamanan Rakyat Laut, BKR Laut)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에는 일본군이 남기고 간 목선, 일부 상륙정 및 무기를 활용하여 운영되었으며,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에 네덜란드 왕립해군에서 복무했던 인도네시아 선원들과 일본 제국 해군 출신 장병들로 구성되었다. 1945년 10월 5일 인민안전군(TKR)이 창설되면서 해군 분파인 TKR 해군이 조직되었고, 이후 앙카탄 라우트 공화국 인도네시아(ALRI)로 명명되었다가 1970년 현재의 명칭인 TNI-AL로 변경되었다.
인도네시아 독립 혁명 기간 동안 신생 해군은 네덜란드 왕립해군에 맞서 발리, 시볼가, 치레본等地에서 교전하였으며, 독립 이후 1949년 원탁회의 결과에 따라 네덜란드로부터 다양한 군함과 해군 기지를 인수받았다.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인도네시아 해군은 소련 및 동구권 국가들과의 군사 협력을 통해 스베르들로프급 순양함, 스코리급 구축함, 리가급 호위함, 위스키급 잠수함, 코마르급 미사일정 등을 도입하며 동남아시아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해군 중 하나로 성장하였다. 1962년 서이리안(서파푸아) 해방을 위한 트리코라 작전(Operation Trikora)에서 아라푸라 해전이 벌어졌으며, 해군은 100척의 군함과 16,000명의 해군 및 해병대를 동원하는 대규모 상륙 작전을 준비하였다.
1965년 군부 쿠데타 이후 소련과의 군사 협력이 중단되면서, 인도네시아 해군은 1980년대부터 서방 기술을 도입하여 현대화를 추진하였다. 네덜란드로부터 파타힐라급 초계함, 아흐마드 야니급 호위함을, 서독으로부터 차크라급 잠수함을, 한국으로부터 고속정을 도입하였고, 1993년에는 구 동독 국민해병(Volksmarine)으로부터 파르힘급 초계함 16척, 프로슈급 상륙정 14척, 콘도르 II급 소해정 9척 등 총 39척의 함정을 인도받았다.
조직 및 편제
인도네시아 해군은 해군참모총장(Kepala Staf Angkatan Laut, KSAL)이 지휘하며, 현재 해군참모총장은 무하마드 알리(Muhammad Ali) 대장(2022년 12월 취임)이다. 해군은 세 개의 주요 함대 사령부로 구성되어 있다.
- 제1함대사령부(Komando Armada I): 본부는 탄중우반(Tanjung Uban)에 위치하며 서부 지역을 담당한다.
- 제2함대사령부(Komando Armada II): 본부는 수라바야(Surabaya)에 위치하며 중부 및 동부 지역을 담당한다.
- 제3함대사령부(Komando Armada III): 본부는 소롱(Sorong)에 위치하며 파푸아 지역을 담당한다.
또한 군사해상수송사령부(Komando Lintas Laut Militer, Kolinlamil)가 해상 물류 지원을 담당한다. 해군 산하에는 해병대(Korps Marinir), 해군항공대(Pusat Penerbangan Angkatan Laut, Puspenerbal), 특수전 부대(KOPASKA - 해군 개구리부대, Denjaka - 해군 특수작전부대, Taifib - 해병대 수상정찰대대)가 포함된다.
규모 및 함정
인도네시아 해군은 약 65,000명의 현역 병력(예비대 1,034명 별도)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함정으로는 잠수함 4척(차크라급 2척, 나파가타급 3척 외), 호위함 10척(아흐마드 야니급, 마르타디나타급 등), 초계함 26척(파르힘급, 디포네고로급, 분 토모급, 파타힐라급 등), 고속정 25척, 초계정 205척 등 총 약 300여 척의 함정을 운용 중이다. 상륙 전력으로는 탱크상륙함(LST) 13척, 중형상륙함 10척, 상륙플랫폼도크(LPD) 5척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 다음으로 아시아에서 큰 상륙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화 계획
인도네시아 해군은 최소필수전력(Minimum Essential Force) 계획에 따라 함대를 현대화하고 있으며, 151척(최소), 220척(표준), 274척(이상)의 함정 보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주요 사업으로는 프랑스 Naval Group과 협력한 스코르펜(Scorpène) Evolved급 잠수함 2척 도입(PT PAL 인도네시아 현지 건조), PT PAL의 발라푸트라데와(Balaputradewa)급 호위함(영국 Type 31 설계 기반) 건조, 이탈리아 Fincantieri의 타온 디 레벨(Thaon di Revel)급 해상초계함 2척 도입, 터키 TAIS 조선소의 이스티프(İstif)급 호위함 2척 도입 계약(2025년 7월) 등이 있다.
표어 및 상징
해군의 표어는 산스크리트어 "Jalesveva Jayamahe"로, "바다에서 승리하리라"라는 의미이다. 해군 창설 기념일은 9월 10일이다. 함정 명칭은 접두사 KRI(Kapal Perang Republik Indonesia, 인도네시아 공화국 전함) 또는 KAL(Kapal Angkatan Laut, 해군함)을 사용한다.
해외 협력
인도네시아 해군은 한국,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영국, 일본, 이탈리아, 터키, 호주,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와 군사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한국과는 장보고급 잠수함(209형) 도입, KF-X/IF-X 전투기 공동 개발 사업 참여 등의 협력이 이루어졌으며, 훈련 및 군수 지원 분야에서도 교류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