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리댐은 조지아 서부, 인구리강(Enguri River)에 위치한 수력 발전용 콘크리트 아치형 댐이다. 영어 표기로는 Enguri Dam 또는 Inguri Dam으로 쓰이며, 우리말에서는 주로 '인구리댐'으로 표기된다.
이 댐은 높이 약 271.5m로, 현재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콘크리트 아치 댐으로 알려져 있다. 완공 당시(1978년 부분 가동, 1987년 완공)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아치형 댐이었다. 댐은 즈바리(Jvari) 마을 북쪽의 코카서스 산맥 협곡에 건설되었으며, 흑해로 흘러드는 인구리강의 물을 이용하여 전력을 생산한다.
건설은 1961년 소비에트 연방 시절에 시작되었으며, 소련 붕괴 후에는 조지아 정부의 관리로 이관되었다. 인구리 수력 발전소는 설치 용량 약 1,300MW로, 5개의 260MW 터빈을 갖추고 있다. 연간 평균 발전량은 약 3.8~4.3TWh로, 이는 조지아 전체 전력 공급량의 약 46%에 해당하는 비중을 차지한다(2007년 기준).
인구리 수력 발전소는 지리적으로 댐 본체와 발전 설비가 분리된 특성을 가진다. 아치형 댐은 조지아 정부 통제 지역에 있으나, 발전소 시설 중 일부는 압하지야(Abkhazia) 지역에 위치한다. 1992년 협정에 따라 압하지야와 조지아 본토가 발전량을 40대 60 비율로 배분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1994년 캐나다 하이드로-퀘벡(Hydro-Québec)의 점검 결과 댐이 노후화 상태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 이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유럽연합, 일본 정부 등의 지원으로 1990년대 후반부터 보수·복구 공사가 진행되었다.
한편 1980년대 초, 인구리댐과 인접 지역의 후도니(Khudoni) 댐 건설 현장을 연결하는 무선 중계 시설이 설치되었는데, 이 시설들에 방사성동위원소 열전발전기(RTG)가 사용되었다. 이후 후도니 댐 건설이 중단되면서 해당 시설들이 방치되고 발전기 일부가 분실되어, 일부는 이후 회수되었으나 일부는 현재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다.
인구리댐의 아치형 댐은 2015년 조지아 국가 중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