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모멘텀(Population momentum)은 인구학에서 사용되는 개념으로, 출산율이 대체 출산율(합계출산율 약 2.1명) 수준으로 변화한 이후에도 상당 기간 동안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이는 자동차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뗀 후에도 완전히 정지할 때까지 서서히 속도가 줄어드는 현상에 비유된다.
개념의 정의
인구 모멘텀은 한 인구 집단의 연령 구조(age structure)에 내재된 관성적 힘을 나타낸다. 출산율이 대체 수준에 도달하더라도, 기존의 연령 분포로 인해 인구는 즉시 정체 상태(stationary population)에 도달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변화한다. 인구 모멘텀의 크기는 일반적으로 장기적 정체 인구 규모와 대체 출산율 도달 시점의 인구 규모 간의 비율로 측정된다.
양의 모멘텀과 음의 모멘텀
인구 모멘텀은 그 영향력의 방향에 따라 두 가지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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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 모멘텀(Positive momentum): 과거 고출산 시기의 영향으로 가임기 여성 인구의 비중이 큰 상태에서 발생한다. 출산율이 이미 대체 수준 이하로 낮아졌더라도, 가임기 여성의 절대 수가 많으면 출생아 수가 상당 수준 유지되어 전체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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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의 모멘텀(Negative momentum): 저출산이 장기간 지속되어 부모 세대보다 자녀 세대의 규모가 작아진 결과, 그 자녀 세대가 가임기에 접어들었을 때 발생한다. 출산율이 다시 대체 수준으로 회복되더라도 가임기 여성의 비중이 작아 인구가 감소하는 현상이다.
비안정 모멘텀과 안정 모멘텀
Espenshade, Olgiati, Levin(2011)의 연구에 따르면, 전체 인구 모멘텀은 두 가지 구성 요소로 분해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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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안정 모멘텀(Nonstable momentum): 현재 인구의 연령 분포와 현재의 출산율 및 사망률이 지속될 경우 도달하게 될 안정 인구(stable population)의 연령 분포 간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출산율이 최근 급격히 하락한 국가일수록 비안정 모멘텀 값이 크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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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모멘텀(Stable momentum): 안정 인구의 연령 분포와 정체 인구(stationary population)의 연령 분포 간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현재의 순재생산율(Net Reproduction Rate) 수준에 의해 결정되며, 출산율이 대체 수준보다 높으면 1보다 크고 낮으면 1보다 작다.
인구 모멘텀의 중요성
Bongaarts(1994, 1999)의 연구에 따르면, 인구 모멘텀은 개발도상국의 미래 인구 증가 요인 중 가장 중요한 요소로, 향후 50년간 개발도상국 인구 증가의 약 58%가 인구 모멘텀에 기인할 것으로 추정되었다. 또한 선진국에서는 음의 모멘텀이 인구 감소에 중요한 기여를 한다.
한국과 인구 모멘텀
한국은 1983년 합계출산율이 대체 수준(2.1명) 이하로 떨어진 이후 30년 이상 저출산이 지속되면서, 2010년대 후반부터 음의 인구 모멘텀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해봉(2018)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은 현 시점에서 출산율이 즉각적으로 대체 수준까지 상승하더라도 인구가 감소하는 단계에 있으며, 이는 과거 고출산 시기의 베이비붐 세대가 가임기를 지나면서 가임기 여성 인구 비중이 축소된 데 기인한다. 2015년 5,101만 명이던 한국 인구는 2115년 약 2,582만 명으로 절반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개념
인구 모멘텀은 인구 변천(Demographic transition), 대체 출산율(Replacement-level fertility), 안정 인구 모형(Stable population model), 정체 인구(Stationary population) 등의 인구학 개념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