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양후 왕분(益陽侯 王玢)은 고려 후기의 왕족으로, 고려 제34대 국왕이자 마지막 왕인 공양왕(恭讓王)의 증조부이다. 본관은 개성 왕씨이며, 휘(이름)는 분(玢)이다.
생애
왕분은 고려의 종실로, 부친은 서원후(西原侯) 왕영(王瑛)이며 모친은 황보씨(皇甫氏)이다. 형제로는 동생 서흥군(瑞興君) 왕전(王琠)과 누이 정비 왕씨(靜妃 王氏)가 있다. 생전에 익양후(益陽侯)에 봉해졌다.
1305년 3월, 강경룡(康慶龍)과 함께 민간 감시(監試)를 보았다. 그 이튿날 충렬왕이 그를 만나 민간의 일을 묻자 거리낌 없이 답변하였고, 이에 충렬왕이 감동하여 곡식을 하사하였다는 기록이 전한다.
왕분은 박씨(朴氏)와 혼인하여 세 아들을 두었는데, 장남은 순화후(淳化侯) 왕유(王瑈)로 공양왕의 조부가 되었으며, 차남은 보성군(寶城君) 왕희(王熙), 삼남은 익흥군(益興君) 왕련(王璉)이다. 왕분의 정확한 사망 연도는 기록에 전해지지 않는다.
추존
이후 증손인 공양왕이 즉위한 1390년, 왕분은 진한국인숙공(辰韓國仁肅公)으로 추봉되었으며, 그의 신주는 적경원(積慶園)에 안치되었다. 동시에 그의 아내 박씨도 진한국장경비(辰韓國莊敬妃)로 추봉되어 같은 예로 안치되었다.
작호 변천
익양후(益陽侯) → 진한국공(辰韓國公)으로 작호가 추증되었으며, 시호는 인숙공(仁肅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