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나바위성당은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에 위치한 천주교 성당으로, 한국 천주교 초기 역사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유서 깊은 성당이다. 특히 한국인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중국에서 사제품을 받고 귀국하여 처음 발을 디딘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역사적,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사적 제17호로 지정되어 있다.
역사 나바위성당이 자리한 지역은 1845년(헌종 11년) 김대건 신부가 사제품을 받고 귀국하여 금강 하구인 황산포(현 나바위성당 인근)에 상륙했던 역사적인 장소이다. 당시 이 일대는 충청도와 전라도를 잇는 중요한 수운 교통로이자, 천주교 신자들이 모여 살던 교우촌이 형성되어 있었다. 본격적인 성당의 역사는 1897년(고종 34년)에 시작된다. 프랑스인 베르모렐 신부(한국명 장약슬, 1대 주임신부)가 천주교회를 설립하고, 한옥 형태로 첫 성당을 지었다. 이후 교세가 확장되면서 1906년에는 당시 전주교구장이었던 프랑스 뮈텔 주교의 지시로 현재의 붉은 벽돌 본당 건물이 증축되었다. 이 과정에서 한옥 성당의 일부 건축 양식과 서양식 고딕 양식이 조화롭게 결합된 독특한 건축미를 갖추게 되었다.
건축 양식 나바위성당의 본당 건물은 붉은 벽돌로 지어진 고딕 양식의 특징을 지니면서도, 한국 전통 건축 양식의 요소가 가미되어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성당 내부의 천장에는 한옥의 대들보와 서까래가 그대로 남아있어 서양식 건물 안에서 한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성당 입구에 세워진 '만세문'이라 불리는 기와지붕의 솟을대문이다. 이는 한국 전통 건축 양식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며, 동서양 건축 양식의 조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는다. 초기에는 남녀 신자들이 함께 미사에 참여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성당 내부에 칸막이를 두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성당 내부에는 당시 전주교구장이었던 보드네 신부가 직접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제대와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등이 보존되어 있다.
의의 및 가치 나바위성당은 한국 천주교의 전래와 박해, 그리고 부흥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살아있는 역사 현장이다. 김대건 신부의 귀국지이자 초기 천주교 신앙 공동체의 중심지로서 신자들에게는 순례의 성지이며, 일반인들에게는 역사 교육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건축사적으로도 초기 근대 서양식 종교 건축물이 한국의 전통 양식과 결합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서양식 건축물에 한국의 미를 접목하려 했던 당시 건축가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으며, 이는 한국 근대 건축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성당은 금강이 내려다보이는 나바위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주변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성당 아래 금강변에는 김대건 신부 상륙 기념비가 세워져 있어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