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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성 (소설가)

이회성(李恢成, 1935년 2월 26일~2025년 1월 5일)은 재일교포 소설가이다.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芥川賞)을 외국인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수상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생애

1935년 2월 26일, 일본 제국령 가라후토(樺太, 현재의 러시아 사할린주) 마오카군 마오카정에서 태어났다.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후인 1947년, 가족과 함께 사할린을 탈출하여 홋카이도 삿포로에 정착하였다. 이후 와세다 대학 러시아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에서 기자로 활동하였다. 이후 조총련과 결별하고 문학가의 길을 걸었다.

문학 활동

1969년 단편 「또 다시 이 길」(またふたたびの道)로 일본 문학지 《군조》(群像)의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하였다. 1972년 소설 「다듬이질하는 여인」(砧をうつ女)으로 제66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였는데, 이는 외국인 작가로서는 최초의 수상 기록이다. 이후 「백년 동안의 나그네」(百年の旅人たち)로 1994년 노마문예상을 수상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또 다시 이 길」, 「다듬이질하는 여인」, 「청구의 집」, 「우리들 청춘의 도상에서」, 「유역」, 「백년 동안의 나그네」, 「지상생활자」(地上生活者)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은 사할린과 일본에서의 재일조선인의 삶, 분단된 민족의 역사, 디아스포라로서의 정체성 문제 등을 주된 주제로 다루고 있다.

국적 및 말년

1998년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였다. 2000년대 이후에는 재일교포로서의 삶을 집대성한 장편소설 「지상생활자」를 집필하였다. 2025년 1월 5일 오후, 일본 도쿄도의 한 병원에서 폐렴으로 사망하였다. 향년 89세였다.

평가

일본 문학계에서는 그의 작품에 대해 "조국이 분단된 민족의 역사를 배경으로 연애와 세대교체로 희미해지는 민족의 자각을 그렸다"고 평가하며, 재일교포라는 출신을 깊이 파고들어 일본 문학의 틀에서 벗어난 '세계 문학'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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