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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

이태준(李泰俊, 1904년~1978년)은 일제강점기 조선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활동한 소설가이다. 본명은 이규태(李奎泰)이며, 아호는 상허(尙虛)이고, '조선의 모파상'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렸다. 강원도 철원군에서 출생하였다.

생애 초기와 학업: 1921년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하였으나 1924년 동맹휴학을 주도하여 퇴학당하였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조치대학(上智大學) 문과에서 수학하였으나 중퇴하고 귀국하였다. 1925년 단편소설 「오몽녀」를 《조선문단》에 투고하여 등단하였다.

문학 활동: 1929년 개벽사 기자로 활동하였고, 이화여자전문학교 강사, 조선중앙일보 학예부장 등을 역임하였다. 1933년 이효석, 김기림, 정지용, 유치진 등과 함께 문학 친목단체인 구인회(九人會)를 결성하였다. 1939년부터 1941년까지 순수문예지 《문장(文章)》을 주재하여 문학 발전에 기여하였고, 신인 추천제도를 통해 여러 작가를 발굴하였다.

대표작으로는 단편소설 「아무일도 없소」(1931), 「달밤」(1933), 「가마귀」(1936), 「복덕방」(1937), 「패강냉」(1938), 「밤길」(1940), 「돌다리」(1943)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 「사상의 월야」(1946), 수필집 『무서록』(1944), 문장론 저서 『문장강화』(1946) 등을 남겼다. 그의 소설은 간결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묘사적 문장이 특징이며, 한국 근대 단편소설의 완성자로 평가된다.

월북 이후: 1946년 월북하여 조선문학가동맹 부위원장을 맡았고, 《소련기행》을 집필하였다. 1956년경 숙청되어 함흥 등지에서 노동자로 생활하다가, 1964년 중앙당 문화부 창작실 전속작가로 복귀하였으나 이후 강원도 장동탄광 지역으로 추방되어 생을 마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망 연도에 대해서는 1960년대 말에서 1978년 사이의 여러 이설이 존재하며, 1978년 자강도에서 사망한 것으로 공표되어 있다.

문학사적 평가: 한국 현대 단편소설의 형식과 기법을 완성한 작가로 평가된다. 1988년 남한 정부의 월북 작가 작품 해금 조치 이후 본격적인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상허학회가 활동 중이다.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그의 옛 가옥은 서울시 민속자료 제11호(수연산방)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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