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경제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8~9위권, 구매력 평가(PPP) 기준 세계 12~13위권에 해당하는 선진국 경제이다. 유로존(Eurozone) 내에서는 독일, 프랑스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보유하고 있으며, G7 및 G20의 회원국이다.
주요 특징
- 산업 구조: 서비스업 비중이 GDP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며, 제조업이 약 23%, 농업이 2% 미만을 차지한다. 제조업은 중소기업 위주의 '산업 지구(Distretti industriali)' 형태로 발달해 있으며, 정밀 기계, 자동차(피아트,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패션·명품, 식품 가공, 의약품, 조선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는다.
- 지역 격차: 북부(롬바르디아, 피에몬테, 에밀리아로마냐 등)는 고도화된 산업 기반과 높은 소득 수준을 보이는 반면, 남부(메조조르노)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인프라, 높은 실업률, 비공식 경제 비중 등 구조적 격차가 지속되고 있다.
- 무역: 수출 주도형 경제로, 주요 수출 품목은 기계류, 운송 장비, 의약품, 의류, 식품 등이다. 주요 교역 상대국은 독일, 프랑스, 미국, 스페인, 중국 등이며, EU 역내 교역 비중이 높다.
구조적 과제
- 공공 부채: GDP 대비 공공 부채 비율이 130% 이상으로 유로존 내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재정 건전성 확보가 핵심 과제이다.
- 인구 구조: 초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 연금 재정 압박이 장기 성장 잠재력을 제약한다.
- 생산성 정체: 1990년대 이후 노동 생산성 증가율이 주요 선진국 중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으며, 관료주의, 사법 제도 비효율, 노동 시장의 이중 구조(정규직 보호 강도 높고 비정규직 불안정) 등이 기업 활동과 투자 위축 요인으로 지적된다.
- 지하 경제: 세금 탈루와 비공식 경제 활동 규모가 GDP의 10% 이상으로 추정되어 세수 기반을 약화시킨다.
최근 동향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EU 회복 기금(NextGenerationEU)의 최대 수혜국(약 1,915억 유로 배정)으로서 '국가 회복 및 복원 계획(PNRR)'을 수립, 디지털 전환, 친환경 전환, 사회 기반 시설 현대화, 사법·행정 개혁 등에 투자하며 구조 개혁을 병행하고 있다. 2023~2024년에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관광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나, 고금리 여파와 독일 등 주요 교역국 경기 둔화로 하방 위험이 상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