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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인

이집트인(-人)은 이집트 국적을 가진 사람들을 지칭하거나, 고대 이집트인의 후예와 아랍인의 유입 등으로 형성된 이집트의 토착 거주민 및 민족 집단을 말한다. 이집트인은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 걸친 이집트 아랍 공화국에 주로 거주하며, 2015년 기준 전체 인구는 약 9,200만 명으로 추산되었다. 현대 이집트 국민의 약 99.6%가 이집트인이며, 나머지는 모로코, 리비아, 누비안, 터키계 등으로 구성된다.

언어

이집트인의 본래 모국어는 이집트어(Egyptian language)이다. 이집트어는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로 거슬러 올라가는 긴 역사를 지닌 언어이며, 현재는 콥트어(Coptic language)의 형태로 존속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 이집트에서 콥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화자는 소수에 불과하며, 주로 나일강 삼각주 남부의 고립된 마을 정도에서만 사용된다. 이러한 언어적 변화는 7세기 아랍인의 이집트 정복에 기인한다. 이후 11세기까지 북부 이집트에서, 14세기까지 남부 이집트에서 일반인의 일상 언어가 아랍어로 전환되었고, 17세기경에는 콥트 기독교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이집트인이 아랍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현재 이집트의 공식 표준어는 현대 표준 아랍어(Modern Standard Arabic)이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이집트 아랍어(Egyptian Arabic)가 사용된다. 이 때문에 본래 이집트인은 아랍인이 아니었으나, 아랍어를 사용하게 되면서 무슬림 사이에서 스스로를 아랍인이라고 인식하는 의식이 지배적이다.

종교

이집트인의 본래 종교는 고대 이집트 종교(Ancient Egyptian religion)로, 약 3천 년 이상 지속되었다. 그러나 로마 제국의 정복 이후 1세기경 유대 지방에서 기독교(오늘날의 콥트 교회)가 전파되었고, 392년 기독교가 로마 제국의 국교가 되면서 대다수의 이집트인은 기독교를 신봉하게 되었다. 이후 7세기 이슬람의 정복을 계기로 오랜 세월 동안 이슬람교로의 개종자가 증가하여, 현재 이집트인의 약 90%는 수니파 무슬림이다. 기독교인은 약 10% 미만이며, 이 중 대다수는 콥트 정교회(Coptic Orthodox Church) 신자이다. 고대 이집트 종교는 현재 자취만 남기고 소멸하였다.

민족적 기원과 정체성

이집트인의 민족적 기원은 고대 이집트 문명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이집트인은 초기 형태의 민족주의적 정체성을 지니고 있었으나, 수천 년에 걸쳐 그리스인, 페르시아인, 로마인, 아랍인, 오스만인, 누비아인 등의 유입과 지배를 겪으며 민족 구성에 변화가 일어났다. 특히 7세기 이후 아랍인의 정착과 이슬람화, 아랍화 과정을 거쳐 현대의 이집트인은 아랍-이집트 민족주의적 정체성을 갖게 되었다. 현대 이집트인은 대체로 아랍 민족의 일부로 분류되나, 고대 이집트 문명의 직접적 후손으로서의 정체성도 함께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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