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시 신사(出石神社, 이즈시 진자)는 일본 효고현(兵庫県) 도요오카시(豊岡市)에 위치한 신토(神道) 신사이다. 구 단마국(但馬国)의 이치노미야(一宮)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위치 및 개요
이즈시 신사는 효고현 북부의 이즈시 분지(出石盆地) 동쪽 가장자리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현재의 이즈시 시가지에서 북쪽으로 약 2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주소는 효고현 도요오카시 이즈시초 미야우치 99이다.
주요 제신(祭神)
이즈시 신사는 두 신을 주祭神으로 모신다.
- 이즈시야마에노오오카미(伊豆志八前大神, 이즈시 여덟 앞의 대신)
- 아메노히보코노미코토(天日槍命)
아메노히보코는 『고지키』(古事記)와 『니혼쇼키』(日本書紀)에 기록된 전설적인 인물로, 신라(新羅)에서 건너와 이 지역에 정착한 인물로 전해진다. 그는 신라에서 가져온 여덟 가지 신보(神寶, 신성한 보물)를 가지고 왔다고 하며, 단마국의 국조(国造)의 딸과 결혼했다고 전해진다.
역사
이즈시 신사의 정확한 창건 시기는 알려져 있지 않다. 문헌상 최초의 기록은 737년(天平 9년)의 단마국 정세장(但馬国正税帳)에서 확인된다. 이후 헤이안 시대(平安時代)의 여러 역사 기록인 『엔기시키』(延喜式), 『와묘루이주쇼』(倭名類聚抄), 『니혼키랴쿠』(日本紀略) 등에 등장한다.
『엔기시키』에는 이즈시 신사가 여덟 신을 모시는 명신대사(名神大社)로 기록되어 있으며, 단마국의 이치노미야로 지정되었다. 또한 845년부터 874년 사이에 여러 차례 신계(神階)가 승격된 기록이 있다.
무로마치 시대(室町時代)에는 유력한 무가인 야마나씨(山名氏)의 본성(本城)이 이 신사의 북쪽에 위치하여 신사가 번성했다. 그러나 1504년 야마나씨 내부 분쟁으로 신사가 소실되었고, 1525년에 재건되었다. 이후 1580년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이 지역을 점령하면서 야마나씨의 영지가 몰수되었고 신사는 쇠퇴하였다. 에도 시대(江戸時代)에는 이즈시 번(出石藩)의 영역이 되었다.
메이지 시대(明治時代)에는 국가 신토 체제 아래 국폐중사(国幣中社)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1910년 화재로 소실되었고, 현재의 건물은 1914년 재건된 것이다. 현재의 신사 건물은 도요오카시 지정 유형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금족지(禁足地)
신사 경내는 총 22,000제곱미터에 달하며, 그중 북동쪽 모서리 약 1,000제곱미터의 구역은 출입이 금지된 금족지로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다. 에도 시대의 지도에는 이 지역이 "아메노히보코 묘소"로 표시되어 있다. 이 금족지의 정확한 유래는 명확하지 않다.
문화재
이즈시 신사는 국가 지정 중요 문화재로 남북조 시대(南北朝時代)의 와키자시(脇差, 단도) 한 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날 길이 39.2센티미터의 평조(平造) 단도로, "단슈주 고쿠미츠"(但州住国光) 명문과 범자(梵字) 8자가 새겨져 있으며, 1881년에 신사에 기증되었다.
또한 도요오카시 지정 문화재로는 대정 시대에 건립된 신사 본전, 가마쿠라 시대의 동인(銅印), 에도 시대의 여러 무구(武具), 조몬/야요이 관련 고고 자료 등 다수가 있다.
제례
주요 제례는 다음과 같다.
- 정월제(1월 1일)
- 입춘제(立春祭) - 해초를 봉납하는 관습이 있다
- 춘제(4월 11일)
- 절구제(5월 5일) - "노보리마와시"(幟まわし)라는 깃발 돌리기 행사가 열린다. 이는 아메노히보코가 바다를 개척할 때 깃발을 세워 맞이한 모습을 재현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도요오카시 지정 무형민속문화재이다.
- 예제(10월 20일)
- 신상제(11월 23일) - "오하나비라마쓰리"(御年花祭) 행사가 열린다
아메노히보코 전설과 학술적 해석
아메노히보코 전설은 일본 고대사에서 대표적인 한반도 계통의 도래 전승으로 여겨진다. 다만 학계에서는 이를 단일한 역사적 인물의 이야기라기보다는, 한반도 계통 집단의 도래를 아메노히보코라는 시조신에 상징화한 설화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아메노히보코'라는 신명(神名)을 일창(日槍)이라는 제사 도구의 인격화로 보아, 한반도 계통의 태양신 신앙을 지닌 도래계 일족의 전승으로 해석하는 학설이 알려져 있다.
이즈시 지역에서는 아메노히보코가 진흙바다 상태였던 도요오카 분지의 물을 츠노야마의 해협을 뚫어 일본해로 흘려보내 개척했다는 "게사키 전설"(蹴裂伝説)이 널리 전승되고 있다. 이 전설은 1524년 문헌에서 처음 확인된다.
요약
이즈시 신사는 일본 효고현 도요오카시에 실재하는 신토 신사로, 고대 단마국의 이치노미야이며, 한반도 계통 도래 전승과 깊은 관련이 있는 유서 깊은 신사이다. 문헌 기록은 8세기부터 확인되며, 현재도 신토 신앙의 중심지로서 제례와 문화재 보존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