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남(李種南, 1936년 9월 30일 ~ 2021년 5월 25일)은 대한민국의 법조인으로,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 감사원장을 역임한 고위 공직자이다.
생애
1936년 9월 30일 경성부(현 서울특별시)에서 충무공 이순신의 12대손인 아버지 이태영과 어머니 김명순 사이의 2남 1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1949년 서울공립공업중학교에 입학하였으나 6·25 전쟁 발발로 학업이 중단되었고, 이후 덕수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1957년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에 입학하여 1961년 법학 학사를 취득하였으며, 1975년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0년 제12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하였으며, 같은 기수에 김기춘, 박찬종 등이 합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1964년 제11회 공인회계사 시험에도 합격하여 법학과 회계학을 아우르는 전문성을 갖추었다.
경력
1964년 대구지방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이후, 1974년부터 1980년까지 대검찰청 특별수사부 제4과장과 제1과장을 연이어 맡으며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성장하였다. 1974년에는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장으로 재직하면서 통영 YTL 침몰 사건을 수습하였다.
1981년 초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으로 임명되었다. 1982년 중수부장 재직 시절, 장영자·이철희 금융사기 사건을 수사하여 당시 최대 규모(약 7,100억 원)의 사기 사건을 처리하였다. 이 사건은 당시 한국 정부 예산의 약 10%에 달하는 액수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박동명 사건, 여수 밀수 사건, 백화양조 탈세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을 처리하였다.
1983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1985년 법무부 차관을 거쳐 1987년 5월 제21대 검찰총장에 임명되었다. 검찰총장 재임 시기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이후 정국이 어수선한 상황이었으나, 검찰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8년 12월까지 검찰총장으로 재직하였다.
1989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로스쿨 객원교수로 활동하였고, 1990년 3월 제39대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어 1991년 5월까지 재임하였다. 법무부 장관 시절에는 강력범죄 소탕과 민생치안 확립에 역점을 두었으며, 의원 외유 사건, 예능계 대학 입시 부정 수사 등을 지휘하였다.
1992년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을 지냈고, 1995년 신영무 변호사 등과 함께 법무법인 세종을 창설하여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였다.
1999년 9월 김대중 정부에서 제18대 감사원장에 임명되어 2003년 9월까지 재임하였다. 공직을 떠난 지 8년 만에 감사원장에 발탁된 이례적인 인사였다. 감사원장 재임 기간 동안 공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를 통해 공공 부문 개혁에 기여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력
- 덕수상업고등학교 졸업
-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법학 학사
- 건국대학교 대학원 법학 박사
수상
- 1977년: 제9회 한국법률문화상
- 1980년: 보국훈강 천수장
- 1992년: 청조근정훈장
기타
이종남은 변호사 자격과 공인회계사 자격을 모두 보유한 법조인으로, 조세법 연구 분야에서도 활동하였다. 저서로는 《조세법 연구》가 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직계 후손으로 알려져 있으며, 좌우명은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였다. 2021년 5월 25일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