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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

이정표(里程標, 문화어: 리정표, 영어: Milestone)는 도로나 철로, 운하 등의 길 가장자리에 일정한 지점까지의 거리와 방향을 표시해 놓은 표지이다. 한자어 '里程標'는 '거리(里程)'를 나타내는 '표시(標)'라는 뜻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원 및 역사

이정표가 언제 어떤 형태로 처음 발생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기능적 측면에서 고대 로마 시대에는 도로변에 마일스톤(Milestone)을 설치하여 로마 시로부터의 거리를 표시하였고, 한국의 경우 고대 신앙 형태인 솟대나 장승, 성황당 등이 마을이나 고을의 경계 지점에 위치하여 경계 표시와 함께 통행인에게 위치를 알려 주는 구실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러한 전통적 경계 표지물이 오늘날의 이정표와 직접적인 발달적 연속성을 가지는지는 학술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기능과 형태

이정표는 여행자에게 올바른 경로를 따르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목적지까지의 거리와 방향을 알려 주는 기능을 한다. 또한 도로 유지 관리나 응급 서비스에서 특정 지점을 식별하는 선형 참조 지점(linear reference point)으로도 활용된다. 방향은 주로 화살표로 표시하며, 거리는 한국의 경우 1960년대까지는 이(里) 단위가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킬로미터(km) 단위로 표시된다. 과거에는 목재 사각기둥이나 콘크리트 삼각기둥·사각기둥 형태가 사용되었으나, 현대에는 철재 입간판 형태가 주를 이루며 형광페인트를 사용하여 야간에도 식별이 용이하도록 제작된다.

비유적 의미

이정표는 물리적 표지 외에도 '어떤 일이나 목적의 기준'이라는 비유적 의미로도 사용된다. 즉, 역사적 사건이나 기술 발전, 개인의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나 획기적인 계기를 가리키는 말로 확장되어 쓰인다. 예를 들어 '한국 경제 발전의 이정표', '협상의 이정표' 등과 같이 표현된다.

유의어 및 관련 용어

'거리표'라고도 불리며, 영어로는 마일 마커(mile marker), 마일 포스트(mile post) 등으로 지칭된다. 미터법을 사용하는 지역에서는 '킬로미터 지점'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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