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 길런(Ian Gillan, 1945년 8월 19일 ~ )은 영국의 싱어송라이터로, 하드 록 밴드 딥 퍼플(Deep Purple)의 리드 싱어이자 작사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파워풀하고 폭넓은 가창력으로 유명하며, 록 음악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보컬리스트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길런은 1945년 8월 19일 잉글랜드 런던 치즈윅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에 영향을 받았으며, 1960년대 중반부터 여러 지역 밴드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에피소드 식스(Episode Six)에 합류하여 가수로 활동하던 중, 1969년 딥 퍼플의 기타리스트 리치 블랙모어, 키보디스트 존 로드, 드러머 이언 페이스의 제안을 받아 딥 퍼플에 합류하였다. 같은 시기 베이시스트 로저 글로버도 함께 영입되었다.
딥 퍼플에서 길런은 《Deep Purple in Rock》(1970), 《Fireball》(1971), 《Machine Head》(1972) 등의 음반에 참여하며 밴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Smoke on the Water〉, 〈Child in Time〉, 〈Highway Star〉 등의 곡에서 그의 보컬이 큰 역할을 하였다. 1970년에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의 록 오페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오리지널 음반 녹음에서 예수 역을 맡아 노래를 부르기도 하였다.
1973년, 과도한 업무량과 밴드 내 갈등으로 인해 길런은 딥 퍼플을 탈퇴하였다. 이후 음악 활동에서 잠시 떠나 사업에 도전했으나 대부분 성공하지 못했다. 1975년에는 이언 길런 밴드(Ian Gillan Band)를 결성하여 재즈 록 성향의 음악을 선보였고, 이후 밴드명을 길런(Gillan)으로 바꾸어 활동하였다. 1983년에는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의 보컬로 합류하여 《Born Again》 음반에 참여하였으나, 1년여 만에 밴드를 떠났다.
1984년, 재결성된 딥 퍼플에 합류하여 《Perfect Strangers》(1984), 《The House of Blue Light》(1987) 등의 음반을 녹음하였다. 1989년 밴드에서 해고되었으나, 1992년 다시 복귀하여 이후 현재까지 딥 퍼플의 리드 싱어로 활동하고 있다. 블랙모어 탈퇴 이후에는 스티브 모스 등과 함께 《Purpendicular》(1996), 《Abandon》(1998), 《Bananas》(2003), 《Rapture of the Deep》(2005), 《Now What?!》(2013), 《Infinite》(2017), 《Whoosh!》(2020) 등의 음반을 발표하였다.
딥 퍼플 외에도 길런은 솔로 활동을 병행하며 《Naked Thunder》(1990), 《Toolbox》(1991), 《Dreamcatcher》(1997), 《One Eye to Morocco》(2009) 등의 음반을 발표하였다. 또한 아르메니아 지진 구호를 위한 자선 프로젝트인 록 에이드 아르메니아(Rock Aid Armenia)에 참여하였고, 토니 아이오미와 함께 슈퍼그룹 후케어스(WhoCares)를 결성하기도 하였다.
길런은 1984년 브론과 결혼하였으며, 딸 그레이스 길런은 밴드 파파 르갈(Papa Le Gal)의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도싯주 라임 레지스 근처에 거주하고 있으며, 퀸스 파크 레인저스 FC의 팬으로 알려져 있다. 2025년 인터뷰에서 시력이 약 30% 수준으로 저하되었으며 은퇴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길런의 성은 때때로 "길리언(Gillian)"으로 잘못 표기되기도 하는데, 이는 그 자신도 인지하고 있는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