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에서 예수는 아랍어 이름 '이사(ʿĪsā, عيسى)'로 불리며, '마르얌의 아들 이사(이사 이븐 마르얌)'라는 존칭으로 지칭된다. 이슬람의 경전인 꾸란에는 예수가 15개 장(chapter)에 걸쳐 언급되며, 이슬람에서는 그를 알라(신)의 예언자이자 사도(rasūl)로 인정한다. 다만 기독교와 달리 예수를 신성(神性)을 지닌 존재나 신의 아들로 보지 않으며, 오직 유일신 알라에 복종하는 인간 예언자로 위치짓는다.
이슬람의 예수관은 기독교와 여러 공통점과 차이점을 동시에 지닌다. 공통적으로 예수는 동정녀 마리아(마르얌)에게서 기적적으로 잉태·탄생하였으며, 장님을 고치고 나병을 치유하며 죽은 자를 살리는 등의 기적을 행한 것으로 묘사된다. 또한 예수는 메시아(al-Masīḥ)로 불리며, 그의 제자들(하와리윤)이 존재했다는 점도 공유된다.
그러나 이슬람은 기독교의 핵심 교리인 삼위일체와 예수의 신성(神性)을 단호히 부정하며, 이를 '시르크(shirk, 알라에 다른 존재를 동등하게 두는 죄)'로 간주한다. 또한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는 사실을 부정한다. 꾸란 4장 157절에 따르면 유대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처형하려 했으나 알라가 예수를 살려 하늘로 들어 올렸으며, 그들에게는 그렇게 보였을 뿐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예수가 육체적 죽음을 경험하지 않고 승천하였음을 의미한다.
이슬람의 종말론에 따르면 예수는 심판의 날이 가까워지면 지상에 재림하여, 거짓 메시아(알마시흐 앗다잘)를 물리치고 정의와 평화를 확립할 것이라고 믿어진다. 이후 예수는 자연사하여 무함마드의 무덤 곁에 묻힐 것이라는 전승이 있다.
예수는 꾸란에서 '알라의 말씀(kalima)', '알라의 영(rūḥ)', '메시아', '알라의 종(ʿabd Allāh)' 등 다양한 칭호로 언급된다. 이슬람 학자들은 예수를 인류 최고의 예언자 중 한 명(울룰 아즘)으로 분류하며, 그가 후대에 올 무함마드의 출현을 예언했다고 본다. 꾸란 61장 6절에서 예수가 '아흐마드'라는 이름의 사자가 이후에 올 것이라고 말한 구절이 그 근거로 인용된다.
이슬람 신비주의(수피즘)에서 예수는 극단적 금욕주의와 신에 대한 순수한 사랑을 상징하는 인물로 깊이 숭앙받았으며, 많은 금욕 문헌과 시에서 예수의 언행이 인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