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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빌리지

이스트빌리지(East Village)는 미국 뉴욕 주 뉴욕 시 맨해튼 남동부에 위치한 행정 구역상의 동네(neighborhood)이다. 그리니치빌리지(Greenwich Village)의 동쪽에 있다는 지리적 특성에서 명칭이 유래하였으며, 보통 보위(Bowery)와 3번가(Third Avenue)의 동쪽, 14번가 남쪽, 휴스턴가(Houston Street) 북쪽으로 범위가 한정된다. 이 지역 내에는 알파벳 시티(Alphabet City), 리틀 우크라이나(Little Ukraine), 보위(Bowery) 등의 하위 구역이 포함된다.

역사적으로 이스트빌리지는 원래 레나페 원주민이 거주하던 지역이었으며, 네덜란드 정착민들에 의해 농장으로 분할되었다. 19세기 초반에는 맨해튼에서 가장 호화로운 저택들이 들어선 부유한 주거 지역이었으나, 19세기 중반 이후 대규모 이민자 유입으로 인해 로어이스트사이드(Lower East Side)의 일부로 인식되며 빈민가화되었다. 특히 독일어권 이민자들이 대거 정착하여 '리틀 저머니(Little Germany)'라 불리기도 하였으며, 이후 동유럽 유대인, 이탈리아인, 우크라이나인, 폴란드인 등 다양한 민족이 거주하게 되었다.

1960년대 후반부터 그리니치빌리지의 예술가, 음악가, 학생, 히피들이 주거비 상승으로 인해 이 지역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이스트빌리지'라는 독자적인 정체성을 갖추게 되었다. 이 명칭은 당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로어이스트사이드'라는 호칭 대신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며, 1960년대 중반까지 뉴욕 타임스 등 주요 언론에서 공식적으로 채택되었다.

이스트빌리지는 미국의 펑크 록(punk rock) 운동과 누요리칸(Nuyorican) 문학 운동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으며, 1970~80년대에는 수많은 오프브로드웨이 극장, 실험적 공연장, 예술 갤러리, 음악 클럽이 밀집하여 반문화(counterculture)의 중심지로 기능하였다. 대표적인 문화 시설로는 La MaMa 실험 극장 클럽, 누요리칸 시인 카페, 보위 시인 클럽, 앤솔로지 필름 아카이브 등이 있다.

이 지역의 중심 공원인 톰킨스 스퀘어 파크(Tompkins Square Park)는 10.5에이커(약 4.2헥타르) 규모로, 1874년 실업자 시위 진압 사건, 1988년 젠트리피케이션 반대 폭동 등 역사적 사건이 발생한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1966년에는 하레 크리슈나(Hare Krishna) 운동의 첫 야외 창송(chanting)이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2020년 인구 조사 기준 이스트빌리지의 인구는 71,436명이며, 인종 구성은 백인 48.9%, 히스패닉 23.7%, 아시아인 15.0%, 흑인 7.6% 등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이후 급속한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진행되어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였고, 이에 따라 지역의 독특한 예술적·문화적 정체성이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

한편, 대한민국 서울 광화문의 '이스트빌리지 서울(East Village Seoul)', 대구 동촌유원지의 '이스트빌리지' 식당, 서울 서초구의 '래미안 이스트빌리지' 아파트 단지 등은 뉴욕 이스트빌리지의 명칭과 이미지를 차용한 상호 또는 브랜드명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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