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마일파는 이슬람교 시아파(시아 이슬람)의 한 분파로, 열두 이맘파(12이맘파)에 이어 시아파 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분파이다. 때때로 "일곱 이맘파(7이맘파)"로도 불리는데, 이는 이스마일파의 이맘 계승 구조와 관련된 명칭이다.
이스마일파의 기원은 시아파 제6대 이맘 자파르 알사디크의 사후(8세기 중반) 후계 문제에서 비롯되었다. 자파르 알사디크가 사망한 이후, 시아파 내부에서는 그의 장남 이스마일 이븐 자파르를 계승자로 인정하는 세력이 형성되었다. 일부 기록과 해석에 따르면 이스마일이 아버지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뒤에도, 그의 아들이자 이스마일의 후손인 무함마드 이븐 이스마일이 제7대 이맘을 이어받았다고 보는 입장이 이스마일파의 핵심이다.
이스마일파의 신학은 초기 이슬람 전통에서 발전한 것으로, 특히 이슬람 텍스트의 내면적·밀교적 의미(아랍어로 '바틴'이라 함)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외형적·문자적 해석을 중시하는 전통과 차별화되는 이스마일파 고유의 특성으로 평가된다. 이스마일파는 또한 마흐디(구세주)에 대한 이해에 있어 전통적인 시아파 교리와 다른 해석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적으로 이스마일파는 9세기에서 13세기 사이에 종교적·정치적 운동으로서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대표적인 구성 운동으로는 이집트에 수립된 파티마 왕조(10~12세기), 카르마티파(Qaramitah), 니자리파(Nizaris) 등이 있다. 파티마 왕조 시기 이집트 카이로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알아즈하르 대학이 설립되기도 하였다.
이스마일파는 이후 크게 여러 하위 분파로 나뉘었으며, 그중 니자리파(Nizari Isma'ilism)가 현재 가장 큰 규모의 이스마일파 분파로 알려져 있다. 니자리파의 종교적 지도자는 '아가 칸(Aga Khan)'이라는 칭호로 불리며, 현재 신자는 주로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동아프리카, 그리고 세계 각지의 디아스포라 지역에 분포해 있다. 이스마일파 신자들은 또한 인도 등지에 거주하는 보라(Bohra) 공동체와도 관련이 깊다.
이스마일파는 현대에 이르러 다원주의, 사회 정의, 이지티하드(종교적 독립적 추론) 등의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특히 니자리파의 현대적 해석을 중심으로 한 설명이다. 이스마일파 전체의 교리와 실제 신앙 관행은 분파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