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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 (신화)

이스(Ys; 브르타뉴어: Is 또는 Ker-Is, 프랑스어: Ker-Ys)는 브르타뉴 지방의 신화에 등장하는 전설 속 도시이다.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 반도의 두아르느네(Douarnenez) 만 부근에 세워졌으나 바닷속에 잠겼다고 전해진다.

기원

여러 전승에 따르면, 꼬르누아이유(Cornouaille)의 왕 그라들롱(Gradlon)의 딸 다훗(Dahut)이 바다를 매우 좋아하여 아버지에게 도시를 지어달라고 요청했고, 왕은 딸의 요청을 받아들여 해수면보다 낮은 곳에 도시를 세웠다고 한다. 또 다른 전승에 따르면 이스는 그라들롱 왕의 시대보다 약 2천 년 앞서 세워졌으며, 브르타뉴 지방이 서서히 가라앉으면서 그라들롱이 통치하던 시기에는 만조 때 해수면보다 낮은 곳에 위치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스는 제방으로 보호되었으며, 제방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는 왕만이 소지하고 있었다.

멸망

이스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묘사되지만, 성 윈왈로에(Saint Winwaloe)의 설교에도 불구하고 다훗의 영향으로 타락하게 된다. 전설에 따르면 다훗은 성적으로 문란했을 뿐만 아니라 아침이 되면 상대자를 죽이는 버릇이 있었다고 한다.

어느 날 붉은 옷을 입은 기사가 이스를 찾아왔고, 다훗은 그와 하룻밤을 보내기를 원했다. 그날 밤 폭풍우가 몰아쳤으며, 다훗은 기사에게 아버지 그라들롱 왕이 항상 목에 걸고 다니는 제방 문의 열쇠를 훔쳐 주었다. 그러나 그 기사는 악마였고, 악마는 제방의 문을 열었다. 다른 전승에 따르면 문을 연 것은 다훗 자신이라고도 한다.

폭풍이 몰아치던 한밤중에 제방의 문이 열리면서 거대한 파도가 이스를 덮쳐 도시를 무너뜨렸다. 그라들롱과 다훗은 마법의 힘을 지닌 말 모바크(Morvarc'h)에 올라탔으나, 성 윈왈로에가 그라들롱에게 뒤에 탄 악마를 밀쳐내라고 요구했다. 그라들롱은 처음에는 거부했으나 결국 딸을 바다로 던져버렸고, 바다에 빠진 다훗은 인어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그라들롱은 켕페르(Quimper)로 피난했으며, 그의 기마상은 현재도 생 꼬랭땅 성당(Cathedral of Saint Corentin)에 남아 있다. 전설에 따르면 파도가 잠잠해지면 이스의 교회에서 울리는 종소리가 들리며, 파리가 물에 잠기는 날 이스가 다시 솟아오른다고 한다.

해석

이 이야기는 전통 드루이드교에 대한 기독교의 승리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라들롱은 성 윈왈로에의 설득으로 개종하였고, 다훗과 이스의 대부분의 주민들은 드루이드교 숭배자였다는 해석이 존재한다.

전설의 전파와 활용

이스의 전설은 1839년까지 브르타뉴 지방에만 알려져 있었으나, 빌레마끄(Villemarqué)가 유럽 각지의 전설을 기반으로 한 노래들을 정리하여 《바자즈 브레즈》(Barzaz Breizh)라는 책을 출판한 이후 널리 알려졌다. 중세의 시인 마리 드 프랑스(Marie de France)도 이스의 전설을 바탕으로 시를 썼다.

이스의 전설은 이후 문학, 그림, 음악, 게임 등 다양한 대중문화 작품에 영향을 주었다. 특히 1987년 일본의 게임 회사 팔콤(Falcom)에서 발매한 게임 시리즈 《이스》는 이 전설에서 이름을 차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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