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는 한국어에서 여러 한자 조합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지니는 동음이의어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뜻만 10여 개에 이르며, 사용 맥락에 따라 의미가 크게 달라진다. 주요 의미는 다음과 같다.
1. 이수(履修) — 교육 분야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의미로, "학문의 과정을 순서를 밟아서 닦음"을 뜻한다. 학교나 교육기관에서 정해진 과목이나 학점을 정상적으로 마치고 해당 성적 기준을 달성하는 것을 가리킨다. 대학에서 "이수 학점", "이수 과목", "이수 요건" 등의 표현으로 일상적으로 사용되며, 고교학점제 도입 이후 이수 기준이 '단위'에서 '학점'으로 전환되는 등 교육 행정 용어로도 널리 쓰인다. '수료(修了)'가 일정한 학업이나 학년의 과정 전체를 다 마치는 것에 가깝다면, '이수'는 개별 과목이나 학점 단위의 학습을 순서대로 마치는 것에 초점을 둔다는 차이가 있다.
2. 이수(利水) — "물을 잘 이용하거나 통하게 함"을 뜻한다. 수자원 관리 분야에서는 치수(治水, 홍수 방지), 친수(親水, 물과 가까워짐), 생태(生態)와 함께 하천의 주요 기능 중 하나로, 농업용수·생활용수·공업용수의 이용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쓰인다. 한의학에서는 수분 대사를 도와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치료 작용을 가리키는 용어로도 사용된다.
3. 이수(螭首) — 비석(碑石)의 머릿돌에 용의 형상을 조각한 장식 요소를 뜻한다. 거북 모양의 받침돌인 귀부(龜趺)와 함께 비신(碑身) 상부를 구성하는 필수 요소로, 용의 형상을 새겨 비의 품격을 높이고 수호의 의미를 담았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이 용어는 중국에서 처음 사용되기 시작하여 한국·일본 등 한자 문화권에서 오늘날까지 쓰이고 있으며, 한국의 이수는 뿔이 달린 용으로 많이 조각된 특징이 있다.
4. 이수(移囚) — 한 교도소에서 다른 교도소로 수감자를 옮기는 것을 뜻하며, '이감(移監)'과 같은 의미이다.
5. 기타 의미 — 이수(泥水, 흙탕물), 이수(里數, 거리를 '리' 단위로 나타낸 수), 이수(理數, 이과와 수학), 이수(異數, 특별한 예우), 이수(離水, 물에서 떠남), 이수(離愁, 이별의 슬픔), 이수(二竪, 병을 악마에 비유한 말), 이수(耳垂, 귓불), 이수(利藪, 이익이 많은 곳), 이수(李樹, 자두나무), 이수(梨樹, 배나무) 등이 있다.
또한 '이수'는 한국인의 인명으로도 흔히 사용되며, 고려·조선 시대의 문신(李壽, 李隨, 李睟, 李洙 등)과 현대의 인물(명리학자 李修 등)을 비롯해 여러 역사적·현대적 인명이 존재한다.
이처럼 '이수'는 교육, 수자원, 전통 미술, 법률, 식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기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다의어로서, 한국어에서 널리 알려지고 공신력 있는 사전과 백과사전에 등재된 실재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