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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이 미야케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 三宅一生, 1938년 4월 22일~2022년 8월 5일)는 일본의 패션 디자이너이다. 본명은 미야케 가즈나루(三宅一生)이며, 기술 기반의 혁신적인 의상 디자인과 동·서양 요소의 융합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생애

1938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났다. 1945년 8월, 7세 때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로 피폭되었으며, 그의 어머니는 방사능 후유증으로 3년 후 사망했다. 미야케는 2009년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처음으로 이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도쿄 다마미술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 1964년 졸업 후, 1965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파리 의상조합학교(École de la Chambre Syndicale de la Couture Parisienne)에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했다. 이후 기 라로쉬(Guy Laroche), 위베르 드 지방시(Hubert de Givenchy)의 어시스턴트 디자이너로 일했으며, 1969년 뉴욕으로 이동해 제프리 빈(Geoffrey Beene) 밑에서 경력을 쌓았다. 1970년 도쿄로 돌아와 미야케 디자인 스튜디오(Miyake Design Studio)를 설립했다.

경력 및 주요 업적

1971년 뉴욕에서 첫 컬렉션을 선보였고, 1973년 파리 컬렉션에 처음 참가하여 국제적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의 디자인 철학은 '한 장의 천(A Piece of Cloth)'이라는 개념에 기반하며, 신체를 구속하지 않고 천과 인체 사이의 공간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1980년대에는 레이 가와쿠보, 요지 야마모토와 함께 파리 기성복 컬렉션에서 아방가르드 작품을 선보이며 일본 패션 디자이너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그의 작품은 종종 종이접기(오리가미)에 비유되었으며, 플리츠(주름)가 핵심 요소가 되어 '플리츠의 왕(King of Pleats)'으로 불리기도 했다.

1993년 대표 브랜드 '플리츠 플리즈(Pleats Please ISSEY MIYAKE)'를 론칭했다. 이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옷을 먼저 재단·봉제한 후 열과 압력을 가해 주름을 형성하는 '가먼트 플리팅(garment pleating)' 기술을 사용한 것으로, 체형에 관계없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고 관리가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1998년부터 섬유 전문가 후지와라 다이와 공동 개발한 'A-POC(A Piece of Cloth)'는 컴퓨터 프로그래밍된 산업용 직기로 단일 실에서 원단과 의복 형태를 동시에 생산하는 혁신적인 제조 방식으로, 원단 폐기를 최소화하고 온디맨드 생산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 외에도 바오바오 백(Bao Bao), 향수 '로 디제이(L'Eau d'Issey)', 남성복 라인 '옴므 플리세(Homme Plissé)', '132 5. ISSEY MIYAKE' 등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전개했다.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검은색 터틀넥 스웨터를 제작한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리투아니아 국가대표팀의 공식 유니폼을 디자인했다.

말년 및 서거

1997년 메인 라인의 디자인에서 은퇴한 후에도 연구 개발과 크리에이티브 활동을 지속했다. 2007년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함께 도쿄에 디자인 뮤지엄 '21_21 DESIGN SIGHT'를 설립했다. 2010년 일본 문화훈장, 2016년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3등 훈장을 수훈했다.

2022년 8월 5일, 간세포암으로 도쿄에서 향년 84세로 사망했다.

주요 수상 내역

  • 2005년: 프라에미움 임페리알레(Praemium Imperiale)
  • 2006년: 교토상(Kyoto Prize)
  • 2010년: 문화훈장(일본)
  • 2016년: 레지옹 도뇌르 훈장(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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