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이석호 (화가)

이석호(1904~1971)는 한국의 화가로, 호는 일관(一觀)이다. 경기도 안성에서 출생하였으며, 한국전쟁 중 월북하여 북한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28년 무렵부터 서울에서 김은호(金殷鎬)의 문하생이 되어 전통적 채색화법을 익혔다. 1929년부터 서화협회전에 출품하기 시작하였고, 1934년부터는 조선미술전람회(선전)에 거듭 입선하면서 전통화단에 진출하였다. 작품의 소재와 주제는 주로 꽃, 새, 동물, 해물 등에 치중되었으며, 기법은 섬세한 사실적 묘사의 채색화가 특징이었다.

1936년에는 김기창(金基昶), 장우성(張遇聖), 조중현(趙重顯), 이유태(李惟台) 등과 함께 김은호의 제자들 모임인 후소회(後素會)를 조직하였고, 1943년까지 6회의 회원작품전을 가졌다. 이 동문전람회는 김은호 계열의 새로운 시대적 채색화파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광복 직후 김기창 등과 조선조형예술동맹에 가입하여 정치적 좌익 성향을 나타냈으나, 1949년에는 서울에서 비경향적인 작품들로 이응로(李應魯)와 2인작품전을 개최하였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직후 9·28 서울수복 때 북한으로 넘어갔다.

북한에서는 조선미술가동맹 중앙위원회 조선화분과위원장과 평양미술대학 조선화과 초빙교원 등을 지냈다. 북한에서의 활동으로는 정치적인 주제화 외에도 본래의 특징인 치밀하고 섬세한 화조화(花鳥畫)와 사실적인 채색화로서의 풍경화를 많이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에서는 그의 작품 30여 점이 국보로 지정되었으며, 보천보 전투 승리 기념탑 등의 현판에 필적을 남겼다는 기록이 있다. 북한 미술 평론가들은 그가 조선화를 시대적 요구에 맞는 채색화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한다.

남한에서는 월북 이전의 그의 작품을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1971년 북한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