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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둥근잎박쥐

이색둥근잎박쥐(학명: Hipposideros bicolor)는 잎코박쥐과(Hipposideridae)에 속하는 박쥐의 한 종이다. '이색잎코박쥐'라고도 불리며, 영문명은 Bicolored roundleaf bat이다.

분류 및 명명

이 종은 1834년 네덜란드의 동물학자 코엔라드 야코프 템밍크(Coenraad Jacob Temminck)에 의해 처음 기재되었다. 템밍크는 당시 이 종을 관박쥐속(Rhinolophus)에 분류하여 Rhinolophus bicolor로 명명하였으나, 이후 잎코박쥐속(Hipposideros)으로 재분류되었다. 종소명 'bicolor'는 '두 가지 색'을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털의 색이 서식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특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포

이색둥근잎박쥐는 동남아시아 지역에 분포하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동티모르에서 발견된다. 해발 약 600m까지의 지역에서 기록되었으며, 4개의 아종이 알려져 있다. Hipposideros bicolor atrox는 태국 남부에서 수마트라까지, H. b. major는 엥가노섬과 니아스섬, H. b. bicolor는 자바에서 소순다열도와 보르네오, H. b. erigens는 필리핀에 각각 분포한다.

서식 및 생태

이 종은 주로 동굴, 바위 틈, 터널 등에서 서식하며, 최대 150마리까지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어둡고 습도가 높은 환경을 선호하며, 주변보다 수 도 낮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장소에 은신한다. 숲을 선호하지만 인간에 의해 교란되거나 훼손된 지역에는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작은 날개 달린 곤충을 먹이로 하며, 반향정위(에코로케이션)를 통해 사냥과 항행을 수행한다. 잎코(비엽)를 통해 초음파를 발산하여 주변 환경을 인식하며, 다른 종과의 구별에도 반향정위가 사용된다.

털 색의 변화

이 종의 털 색은 서식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동굴 환경의 표백 작용으로 인해 주황색 털을 띠는 개체가 나타나기도 하며, 통풍이 잘 되는 은신처에 서식하는 개체는 연한 갈색을 띤다.

보전 상태

2020년 기준으로 IUCN 적색목록에서 최소관심(LC, Least Concern) 등급으로 평가되었다. 넓은 지리적 분포 범위와 보호 구역 내 서식, 지역적으로 흔한 개체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이다. 다만 삼림 벌채로 인한 서식지 손실에 매우 민감한 종으로, 특히 팜유 생산을 위한 농경지 개발과 주거 지역 확장에 따른 산림 파괴가 주요 위협 요인으로 지적된다.

분류학적 쟁점

검은둥근잎박쥐(Hipposideros ater)는 이색둥근잎박쥐 분류군에 속했던 종으로, 이전에는 같은 종으로 분류되기도 하였다. 말레이시아 서부에서는 크기와 반향정위 주파수가 서로 다른 두 개체군이 확인되어, 종 내 변이에 대한 추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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