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 뼈(Ishango bone)는 기원전 20,000년에서 기원전 18,000년 사이, 후기 구석기 시대에 제작된 골각기(뼈 도구)로, 인류의 수학적 사고를 보여주는 가장 오래된 유물 중 하나이다. 1960년 벨기에의 지질학자 장 드 브라우코르(Jean de Heinzelin de Braucourt)가 콩고 민주 공화국(당시 벨기에령 콩고)의 비궁가 국립공원 내에 있는 이상고(Ishango) 지역에서 발견하였다. 발견 장소의 지명을 따서 '이상고 뼈'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유물은 비비(baboon)의 비골(fibula, 종아리뼈)로 제작되었으며, 길이는 약 10cm이고 한쪽 끝에는 석영 조각이 박혀 있다. 뼈 표면에는 세 개의 열(column)로 나뉘어 여러 개의 눈금(수열)이 새겨져 있다. 현재 벨기에 브뤼셀의 왕립 벨기에 자연과학 학술원(Royal Belgian Institute of Natural Sciences)에 소장되어 있다.
뼈에 새겨진 수열의 의미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 여러 해석이 존재한다. 가운데 열에는 3, 6 / 4, 8 / 5, 10과 같이 배수 관계에 있는 수들이 기록되어 있어, 제작자가 곱셈 또는 나눗셈의 개념을 이해하고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왼쪽 열에는 10에서 20 사이의 소수(11, 13, 17, 19)가 기록되어 있으며, 오른쪽 열에는 홀수들이 기록되어 있다. 왼쪽 열과 오른쪽 열의 합은 각각 60, 가운데 열의 합은 48로, 모두 12의 배수이다.
이상고 뼈의 용도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 주장이 있다. 첫째는 계산 도구(계산판)로 사용되었다는 주장으로, 새겨진 수열이 곱셈과 나눗셈 등 산술 연산을 의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둘째는 달력 도구라는 주장으로, 알렉산더 마샤크(Alexander Marshack)는 이 뼈가 6개월간의 음력을 표기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클라우디아 잘슬라브스키(Claudia Zaslavsky)는 여성이 달의 위상을 기록하여 월경 주기를 추적한 것이라는 해석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이상고 뼈와 유사한 형태의 유물로는 에스와티니(옛 스와질란드)에서 발견된 레봄보 뼈(Lebombo bone)가 있으며, 이는 약 37,000년 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