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견빙지(履霜堅氷至)는 한자어 사자성어로,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표준어이다. 한자 표기는 履(밟을 리/신 이), 霜(서리 상), 堅(굳을 견), 氷(얼음 빙), 至(이를 지)이며, 발음은 '이ː상견빙지'이다.
의미
"서리를 밟을 때가 되면 얼음이 얼 때도 곧 닥친다"는 뜻으로, 어떤 일의 작은 징후가 나타나면 머지않아 큰일이 일어날 것임을 비유하는 말이다. 세상의 모든 사물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점차 큰 결과에 이르게 된다는 인식을 담고 있다.
출전
중국 고전 《주역(易經)》의 곤괘(坤卦) 초효(初爻)에 나오는 효사(爻辭)에서 유래하였다. 곤괘 문언전(文言傳)에서는 "선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경사가 있고, 선을 쌓지 않은 집안에는 반드시 재앙이 있다. 신하가 군주를 죽이고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는 일은 하루아침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점차 자라난 것이니, 분별해야 할 것을 일찍 분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풀이하고 있다.
용례
이 말은 대개 좋지 않은 결과에 대한 예고로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작은 조짐을 보고 장차 닥칠 중대한 결과를 예견하거나 이에 대비해야 함을 강조할 때 쓰인다.
문학 작품으로는 소설가 이태준이 1938년 발표한 단편소설 《패강랭(浿江冷)》의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 현이 일제강점기 아래 조선의 문화가 사라져 가는 현실을 목격한 후 이 말을 떠올리는 장면이 잘 알려져 있다. 또한 현대에 들어 금융권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이나 위험 예측 시스템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비유로도 인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