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
이빨은 대한민국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표준어로, '이(齒)'를 낮잡아 이르는 말로 정의된다. 이는 척추동물의 입안에 있으며 물거나 씹는 역할을 하는 기관을 가리킨다.
의미와 사용
한국어에서 치아를 지칭하는 단어로는 '이', '이빨', '치아' 세 가지가 주로 사용된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 이: 척추동물의 입안에 있으며 물거나 씹는 역할을 하는 기관
- 이빨: '이'를 낮잡아 이르는 말
- 치아: '이'를 점잖게 이르는 말
이 세 단어는 어감(말투의 느낌)에서 차이가 있을 뿐, 사전적 정의의 측면에서 사람과 동물을 가리지 않고 모두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정리된다.
용법 논란
일부에서는 '이빨'이 동물의 이에만 사용되고, 사람의 '이'는 '이' 또는 '치아'로 지칭해야 한다는 주장이 존재한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의 온라인가나다 답변에 따르면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빨' 또한 사람에 대해 사용할 수 있음이 명시되어 있다. 국립국어원은 다만 어감상 '이' 또는 '치아'의 사용을 권장한다.
실제로 한국의 문학작품, 언론 기사, 학술자료에서는 사람의 이를 지칭하는 데 '이빨'이 자연스럽게 사용된 예가 다수 존재한다. 예컨대 한용운의 《흑풍》, 황석영의 《무기의 그늘》, 황순원의 《소나기》, 조정래의 《태백산맥》 등 현대 한국 문학에서 사람의 이를 '이빨'로 표현한 용례가 확인된다.
또한 《처용가》에 나타난 '닛바래'는 '이빨'의 옛말인 '닛발'에 조사 '-에'가 결합된 형태로, 조선시대 또는 고려시대부터 사람에게 '이빨'이라는 단어가 사용되었음을 보여 준다.
관용적 의미
'이빨'은 신체 기관을 지칭하는 기본 의미 외에도 관용적 의미로 사용된다.
- 이빨이 세다: 거친 입담이나 말투를 지닌 것을 표현하는 말
- 이빨 깐다 / 이빨 턴다: 설득을 잘하되 부정적인 의미로 말을 많이 하는 것을 표현하는 말
- 인터넷 용어나 은어에서는 '말발'의 대체어로 쓰이기도 한다. 예컨대 해방 시기부터 말을 잘하고 카리스마가 있는 인사를 "이빨이 세다"고 표현한 사례가 있다.
어원
'이빨'의 어원은 '이'(치아)와 '발'의 결합으로 추정된다. 옛말 형태로 '잇발', '입발', '닛발' 등의 표기가 있었으며, 이는 '이의 발[列]' 즉 이가 줄지어 늘어선 모습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어원에 대한 정밀한 언어학적 분석은 추가 자료가 필요하다.
기타
- 치과에서 이 '이빨'이 숫자 28(이팔)과 음이 비슷하여 전화번호 등으로 쓰이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과잉치 및 결손치, 사랑니가 없는 사람의 총 이빨 개수도 28개이다.
- '이빨'은 2008년 발매된 랍티미스트 2집 'Mind Expander'의 수록곡 제목이기도 하며, 매드클라운이 참여한 한국 힙합 명곡으로 알려져 있다.
- 자동차 분야에서는 휠커버(휠 허브캡)의 고정장치를 '이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