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로쉐 (Yves Rocher)는 프랑스의 피부 관리, 화장품 및 향수 제조 회사이다. 1959년 프랑스의 기업인 이브 로셰(Yves Rocher, 1930~2009)가 브르타뉴 지방의 라 가실리(La Gacilly)에서 설립하였다. 본사는 프랑스 렌(Rennes)에 위치한다.
설립 초기 이브 로셰는 1956년부터 전통 처방에 기반한 치질 연고와 화장품을 우편 주문으로 판매해 오다가, 1959년 식물원과 연구소를 열고 본격적인 화장품 사업에 나섰다. 1965년 '라보라투아르 드 비올로지 베제탈 이브로쉐(Laboratoires de Biologie Végétale Yves Rocher)'라는 법인으로 정식 설립되었으며, 같은 해 첫 번째 공장과 현대식 연구소를 건립하고 뷰티 카탈로그 'Green Book of Beauty'를 발간하였다. 1969년 라 가실리에 신규 생산 시설을 준공하였고, 1970년 파리에 첫 번째 소매 매장을 열었다.
이브로쉐는 식물성 원료를 화장품 성분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였으며, 천연 화장품에 대한 수요 증가를 선도하였다. 1973년에는 엘프 아키텐(Elf Aquitaine)의 자회사 사노피(Sanofi)에 지분 60%를 매각하였으나, 창립자는 의결권의 57%를 유지하였다. 1982년에는 식물 DNA 추출 및 재조합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한 'A.D.N Revitalizing Resource' 스킨케어 라인이 글로벌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2025년 현재 이브로쉐는 세계 88개국에 3,000여 개의 매장(약 절반이 프랜차이즈)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13,5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모기업은 그룹 로셰(Groupe Rocher)로, 2019년 기준 그룹 전체 매출은 27억 5천만 유로에 달한다. 그룹 산하에는 이브로쉐 외에도 다니엘 주방스(Daniel Jouvance), 프티 바토(Petit Bateau), 스탄홈(Stanhome), 사봉(Sabon) 등 여러 브랜드가 포함되어 있다.
이브로쉐는 지속 가능성과 친환경 제품 개발로 2020년 '환경 영웅의 해(Environmental Heroes of the Year)' 상을 수상하였다. 라 가실리 공장 부지에는 대중에게 무료로 개방되는 식물원 '자르뎅 보타니크 이브 로셰 드 라 가실리(Jardin botanique Yves Rocher de La Gacilly)'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브로쉐는 논란에 연루된 바 있다. 2012년 동유럽 자회사 이브로쉐 보스토크(Yves Rocher Vostok)가 러시아 반정부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와 그의 형제를 사기 및 자금 세탁 혐의로 고소하였고, 이 사건으로 나발니 형제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 2017년 유럽인권재판소(ECHR)는 이 사건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했다고 판결하였으나, 러시아 대법원은 2018년 이 판결을 번복하고 형을 유지하였다. 또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이브로쉐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지 않아 예일대학교가 발표한 '전쟁의 국제적 후원자' 명단에 포함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