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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이불은 잠을 잘 때 몸을 덮기 위해 피륙(천) 등으로 만든 침구의 하나이다. 한국어의 일반 명사로서 널리 사용되는 일상용어이며, 표준국어대사전 및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비롯한 공신력 있는 사전·백과사전에 수록되어 있다.

어원 및 역사

어원에 따르면 '이불'은 중세 한국어 '니블'에서 유래한 말로, 15세기 문헌인 《석보상절》(1447)에 '니블'이라는 형태로 기록이 확인된다. 국립국어원이 운영하는 위키낱말사전은 어원을 '중세 한국어 니블(석보상절 1447)'로 명시하고 있다.

이불과 요(깔개 침구)를 합하여 '이부자리'라고 하며, 한국에서 이불과 요를 사용해 온 역사는 오래되었으나 그 시작 시점을 정확히 밝히기는 자료 부족으로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록상으로는 고려시대 《고려도경》에 '수침(繡枕)', '침의(寢衣)' 등의 표현이 보이고, 조선시대의 금침(衾枕) 발기에 이불에 관한 기록이 확인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이불 유물로는 전남 광주 충장사(忠壯祠)에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임진왜란 당시 순국한 김덕령(金德齡)의 묘에서 출토된 부장품이다. 이 유물은 오늘날의 이불과 형태상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부자리가 오랜 기간 큰 변화 없이 전승되어 왔음을 보여준다.

종류

이불은 제작 방식과 용도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 솜이불(핫이불): 안에 솜을 두껍게 두어 만든 이불
  • 차렵이불: 솜을 얇게 두어 지은 이불
  • 홑이불: 안을 두지 않은 홑겹으로 된 이불
  • 누비이불: 솜을 얇게 압축하여 박음질로 고정한 이불
  • 겹이불: 거죽과 안을 맞추어 만든 이불
  • 담요: 털이나 털에 솜을 섞은 것을 굵게 짜거나 두껍게 눌러서 만든 이불 또는 요

재료와 색상

전통적으로 이불의 겉감은 무명·광목·명주 등이 사용되었고, 속에는 목화솜을 넣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남자용 이불은 몸판을 감색 또는 흑색으로 하고 깃에 자주색·적색을 사용하며, 여자용 이불은 초록색 몸판에 적색·분홍색 깃을 사용하는 등 성별에 따른 색상 차이가 있었다.

조선시대 궁중의 경우 순종황제 가례 때의 이부자리 발기에 따르면 혼수이불이 560채에 달하는 등 매우 화려하고 다양한 색채와 천이 사용되었다. 현대에는 목화솜 대신 화학솜·명주솜이 주로 사용되며, 흡습성과 촉감·탄력 등의 특성이 고려되어 선택되고 있다.

현대적 용법

현대에 들어 온돌 생활의 쇠퇴와 침대의 보급으로 이불과 요를 갖춘 전통적 이부자리 대신 침대형 침구가 병용되는 경향이 있다. 혼수용 이불의 경우 전통적으로 3채·5채·7채와 같이 홀수로 준비하는 관례가 있었다. 이불과 관련한 관용 표현으로는 속담 '이불 밑에 엿 묻었나', 관용구 '이불 안 활개' 등이 존재한다.

한편, '이불'은 음이 같은 한자어 어휘로서 泥佛(흙으로 빚어 만든 불상)과 理佛(법신)을 지칭하는 용어로도 쓰이지만, 이는 일반 명사 '이불'과는 구별되는 별개의 용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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