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부산정거장은 1954년에 발표된 대한민국의 대중가요(트로트)이다. 작사는 유호(필명: 호동아)가, 작곡은 박시춘이 맡았으며, 가수 남인수가 불렀다. 한국전쟁(6·25 전쟁) 휴전 이듬해인 1954년 여름에 발표되었으며, 전쟁 기간 동안 부산에서 피난살이를 하다가 전쟁이 끝난 후 고향으로 돌아가는 귀향열차를 타며 부산정거장(당시 부산역)에서 이별하는 피난민들의 애환을 노래한 곡이다.
이 노래는 3절로 구성되어 있다. 1절과 2절은 떠나는 피난민의 시점에서 피난살이의 회상과 그곳에서 맺은 인연에 대한 아쉬움을 담고 있으며, 3절은 부산에 남은 사람의 시점에서 떠나는 이에 대한 미련을 표현한다. 가사에는 '피난살이', '판잣집', '경상도 사투리', '서울 가는 십이 열차' 등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사실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이 포함되어 있다. '십이 열차'는 부산에서 저녁 시간대에 출발하여 다음 날 새벽 서울에 도착하던 열차 번호(12번)를 가리킨다.
음악적 형식은 폭스 트로트(Fox Trot) 리듬을 기반으로 하며, 애절한 가사 내용과 대비되는 경쾌하고 희망적인 멜로디가 특징이다. 이 곡은 약 5만여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1950년대 최대 히트곡 중 하나가 되었고, 남인수는 이 곡을 통해 만년가수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당시로서는 최신형 오디오 시스템과 컨덴서 마이크, 마그네틱 녹음테이프를 사용하여 녹음된 첫 번째 곡으로, 국내 레코드 제작 기술사에서도 의미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 노래는 '돌아와요 부산항에', '부산 갈매기' 등과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대중가요로 꼽히며, SBS 드라마 《야인시대》 등 여러 매체에서도 사용되었다. 1960~1970년대 경제성장기에는 '노가바(가사 바꿔 부르기)'의 단골 곡으로도 활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