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履歷書, résumé)는 취업을 위한 면접 기회를 얻기 위하여 개인이 회사나 조직 등에 제출하는 문서이다. 개인의 신상정보, 학력, 경력 등을 시간 순서에 따라 요약하여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어원
한자어 '이력서(履歷書)'에서 '履'는 '신발' 또는 '발걸음'을, '歷'은 '지나온 자리, 경과하다'를 뜻한다. 즉 '이력'은 한 개인이 살아오면서 밟아온 발자취, 곧 경력을 의미하며, '서(書)'는 이를 기록한 문서임을 나타낸다. 영어권에서는 프랑스어 동사 'résumer'(요약하다)에서 파생된 'résumé'(레쥬메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또한 라틴어 'curriculum vitae'(삶의 과정)를 줄여 CV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CV는 이력서보다 더 상세하고 포괄적인 경력·학력·연구업적 등을 담는 문서를 지칭한다.
정의 및 성격
이력서는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를 평가하는 가장 기초적인 자료이다. 채용 담당자는 이력서를 바탕으로 면접 진행 여부를 결정하며, 일반적으로 한 장 내외로 간결하게 작성된다. 내용은 객관적 사실 중심으로 구성되며, 주로 인적사항, 학력, 경력, 자격증, 수상 내역, 어학 능력 등이 포함된다. 자기소개서(cover letter)가 지원자의 성격, 가치관, 지원 동기 등을 서술하는 주관적 문서인 반면, 이력서는 시간 순으로 정리된 객관적 사실을 중점적으로 다룬다는 차이가 있다.
역사
최초의 이력서로는 1481~1482년경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잠재 고용주인 루도비코 스포르차에게 보낸 편지 형식의 문서가 언급되곤 한다. 이후 약 450년간 이력서는 단순히 개인의 능력과 과거 경력을 기술하는 문서로 존재하였다. 20세기 초에는 키, 몸무게, 결혼 여부, 종교 등의 정보가 포함되기도 하였으며, 1950년대에 이르러 이력서는 채용 과정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1970년대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함께 이력서의 형식과 내용이 보다 전문적으로 발전하였고, 2003년 링크드인(LinkedIn)이 출시되면서 온라인 이력서가 보편화되었다. 2005년 이후로는 동영상 이력서와 인터랙티브 이력서도 등장하였다.
형식과 유형
이력서의 구성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역시간순 이력서(reverse chronological résumé)는 가장 최근 경력을 먼저 제시하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작성하는 방식으로, 경력의 연속성과 성장을 강조할 때 사용된다. 둘째, 기능중심 이력서(functional résumé)는 직위나 회사명보다는 개인이 보유한 기술과 역량에 초점을 맞춘다. 셋째, 혼합형 이력서(hybrid or combination résumé)는 위 두 형식을 결합하여 개인의 강점을 전면에 배치하면서 경력도 함께 제시하는 방식이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일반적으로 1~2페이지 분량의 간결한 요약 문서를 résumé(레주메)라 부르고, 학술 분야에서 학력, 연구 업적, 출판 내역 등을 상세히 기재한 장문의 문서를 CV(curriculum vitae)로 구분하여 부르는 경향이 있다. 반면 영국과 유럽, 아시아의 많은 국가에서는 짧은 문서도 CV라는 용어로 통칭한다.
현대적 변화
2000년대 이후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온라인 이력서 제출이 보편화되었다. 현재 대다수의 기업은 지원자 추적 시스템(Applicant Tracking System, ATS)을 활용하여 이력서를 자동으로 스크리닝하므로, 이력서는 ATS가 인식하기 쉬운 형식(특정 폰트, 키워드 사용, 표나 이미지 배제 등)으로 작성되는 추세이다. 또한 블라인드 이력서(blind résumé)처럼 지원자의 이름, 나이, 성별, 사진 등 개인 식별 정보를 제거하여 편향을 줄이려는 방식도 도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