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나 센들러(폴란드어: Irena Sendler, 본명: 이레나 스타니스와바 센들레로바, Irena Stanisława Sendlerowa, 1910년 2월 15일 ~ 2008년 5월 12일)는 폴란드의 사회복지사, 간호사, 인도주의자이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이 점령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지하 저항운동에 참여하여 약 2,500명의 유대인 어린이를 바르샤바 게토에서 밀반출하여 대량학살로부터 구출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센들러는 1910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는 의사였으며, 가난한 유대인을 포함한 모든 환자를 차별 없이 치료하다가 장티푸스에 감염되어 사망하였다. 이러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센들러는 사회복지와 인도주의 활동에 헌신하게 되었다. 1930년대에 자유 폴란드 대학교(Free Polish University)와 연계된 활동가로 활동하였으며, 1935년부터 1943년 10월까지 바르샤바 사회 복지 공중보건부에서 근무하였다.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후 독일군이 폴란드를 점령하자, 센들러는 바르샤바 게토에 갇힌 유대인들을 돕기 시작했다. 그녀는 사회복지사 자격을 이용하여 게토에 출입하였고, 수십 명의 동료들과 함께 유대인 어린이들을 공구상자, 구급차, 트럭 등에 숨겨 게토 밖으로 빼내는 방식으로 구출 작전을 수행하였다. 구출된 어린이들에게는 위조 신분 증명서가 발급되었으며, 이들은 폴란드 가정, 고아원, 가톨릭 수녀원 등에 분산 배치되어 보호받았다. 센들러는 각 어린이의 진짜 이름과 신원 정보를 유리병에 담아 땅에 묻어두어 전쟁 종료 후 가족과 재회할 수 있도록 기록을 보존하였다.
1943년 10월, 센들러는 게슈타포(독일 비밀경찰)에 체포되었다. 그녀는 심한 고문을 받았으나 유대인 어린이들의 위치와 신원 정보를 끝까지 누설하지 않았다.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폴란드 지하 저항운동의 도움으로 처형 직전 탈출에 성공하였으며, 전쟁이 끝날 때까지 가명으로 활동을 지속하였다.
전후에는 공산주의 체제하의 폴란드에서 사회 운동을 계속하였다. 1965년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열방의 의인(Righteous Among the Nations)으로 인정받았다. 주요 수훈 내역으로는 금검십자 공로 훈장(1947년), 기사십자 폴란드 재건국 훈장(1963년), 사령관십자 폴란드 재건국 훈장(1996년), 폴란드 최고 훈장인 백수리 훈장(2003년), 미소 훈장(2007년) 등이 있다.
센들러의 생애와 업적은 사후에 더욱 널리 알려졌으며, 2009년에는 그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이레나 센들러의 용기 있는 마음》(The Courageous Heart of Irena Sendler)이 제작되어 방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