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페르시아어: ایران, 공식 명칭: 이란 이슬람 공화국, Islamic Republic of Iran)은 서아시아에 위치한 이슬람 공화국이다. 수도이자 최대 도시는 테헤란이다.
국호와 어원
'이란'이라는 단어는 중세 페르시아어 'Ērān'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세기경 만들어진 낙쉐 로스탐 석비에서 최초의 용례가 발견되었으며, 이 단어는 초기 인도유럽어족의 명칭인 '아리아(Arya)'의 변형으로 해석된다. 이 해석에 따르면 '이란'은 '아리아인들의 땅'이라는 뜻을 지닌다. 역사적으로 서방 세계는 이 지역을 '페르시아'라고 불렀는데, 이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이란 지역의 부족이 살던 땅 이름 '파르사(Parsa)'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1935년 레자 샤 팔라비가 국제사회에 자국의 공식 명칭으로 '이란'을 사용할 것을 요청하면서 현재의 국호가 국제적으로 확립되었다.
지리
이란의 국토 면적은 약 164만 8천 km²로 세계에서 17번째로 넓은 국가이다. 북서쪽으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북쪽으로 카스피해, 북동쪽으로 투르크메니스탄, 동쪽으로 아프가니스탄, 남동쪽으로 파키스탄, 서쪽으로 튀르키예와 이라크와 접경한다. 남부 해안선을 따라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이 있다. 국토의 대부분은 이란고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엘부르즈산맥과 자그로스산맥이 주요 산맥으로 존재한다. 최고봉은 해발 5,610m의 다마반드산이다. 북부는 카스피해의 영향을 받아 습윤한 기후를, 동부와 중앙부는 사막 기후를, 남부는 온난한 기후를 띠는 등 약 11개의 기후대가 존재할 정도로 기후가 다양하다.
역사
이란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의 발상지 중 하나이다. 기원전 4000년경 엘람 왕국들이 등장하였으며, 기원전 2000년경 고대 이란계 민족들이 이란고원에 정착하였다. 기원전 550년 키루스 대제가 메디아 제국을 정복하고 아케메네스 제국을 건설하여 당대 세계 최대의 제국 중 하나로 성장하였다. 이후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침입으로 아케메네스 제국이 멸망한 뒤, 파르티아 제국(기원전 3세기~서기 3세기)과 사산 제국(3세기~7세기)이 차례로 들어섰다.
7세기 아랍 무슬림의 정복 이후 이란 지역은 점진적으로 이슬람화되었으며, 이후 셀주크 제국, 몽골 제국, 티무르 제국 등의 지배를 거쳤다. 16세기 사파비 왕조가 들어서며 시아파를 국교로 확립하였다. 이후 카자르 왕조(18세기~1925년), 팔라비 왕조(1925년~1979년)를 거쳐, 1979년 루홀라 호메이니가 주도한 이란 혁명으로 이슬람 공화국 체제가 수립되었다.
정치 체제
이란은 대통령제와 신권 정치가 결합된 독특한 정치 체제를 가진다. 최고 지도자(라흐바르)가 국가 최고 권력자로서 군 통수권, 사법부 수뇌부 임명권 등 막대한 권한을 행사한다. 1989년 이래 최고 지도자는 알리 하메네이이다. 대통령은 4년마다 선출되지만 최고 지도자의 허락을 받아야 하며 실질적 권한은 제한적이다. 이란의 정치 체제는 국제사회로부터 권위주의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권 문제에 대한 비판을 받아 왔다.
경제
이란은 세계 최대의 원유 및 천연가스 매장국 중 하나로, 원유 매장량은 세계 4위, 천연가스 매장량은 세계 2위로 추산된다. 석유 산업이 경제의 핵심을 이루며, 국영 기업이 경제의 약 2/3를 차지하는 혼합 경제 체제를 가진다.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인구와 민족
이란의 인구는 약 8천 6백만 명에서 9천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며, 페르시아인이 약 61%, 아제르바이잔인이 약 16%, 쿠르드인이 약 10%를 차지하는 다민족 국가이다. 공용어는 페르시아어이다. 종교는 이슬람교 시아파가 국교이며 전체 인구의 약 90% 이상이 시아파를 믿는다. 소수 종교로 수니파 이슬람, 기독교, 조로아스터교, 유대교 등이 존재한다.
대외 관계와 국제 기구
이란은 유엔(1945년), OPEC, 이슬람 협력 기구(OIC), G-77 등 국제 기구의 회원국이다. 1979년 혁명 이후 미국과는 외교 관계가 단절되었으며, 이스라엘과도 적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한민국과는 1962년 수교하였으며 양국 간 경제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져 왔다.
문화
이란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22개를 보유한 문화 강국으로, 아케메네스 제국 시대의 유적(페르세폴리스 등)을 비롯한 수천 년의 문화 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페르시아 융단, 미니어처 회화, 시 문학 등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국민 스포츠인 레슬링과 축구, 배구 등의 스포츠도 발전해 있다. 이란은 독자적인 태양력(헤지라 태양력)을 공식 달력으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