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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정

이노정(二老亭)은 대한민국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내리길 19-17(내리 443)에 위치한 조선 시대의 누정(樓亭) 건축물이다.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3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따라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고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이노정은 조선 성종 때의 대유학자인 한훤당(寒暄堂) 김굉필(金宏弼, 1454~1504)과 일두(一蠹) 정여창(鄭汝昌, 1450~1504)이 무오사화(戊午士禍)로 화를 입은 후 이곳으로 내려와 시를 읊고 풍류를 즐기며 후학을 가르치고 학문을 연구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노(二老)'라는 이름은 김굉필과 정여창 두 분을 '두 늙은이'라는 뜻으로 일컬어 붙인 것이다. 이 정자는 '제일강정(第一江亭)'이라고도 불린다.

현재의 이노정 건물은 1885년(고종 22)에 영남 유림(嶺南儒林)에서 김굉필과 정여창 두 분을 추모하기 위하여 개축(改築)한 것이며, 1904년에 중수(重修)되었다. 건물 규모는 정면 4칸, 측면 2칸이며, 5량 가구(五樑架構)의 홑처마 팔작지붕 기와집이다. 사면에 계자 난간(鷄子欄干)을 설치한 고상식(高床式) 누각형 건물로, 전면 열은 2칸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에 각 1칸의 온돌방을 둔 중당 협실형(中堂挾室形)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외진주(外陳柱)는 원기둥, 내진주(內陳柱)는 네모진 기둥으로 구성되었다.

처마 아래 가운데에는 '이노정'과 '제일강산(第一江山)'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으며, 전면의 원기둥에는 김굉필과 정여창이 지은 「유악양(遊岳陽)」이라는 시가 걸려 있다.

이노정은 우물마루를 둔 정자 건축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특이한 평면 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마루 천장에 우물 정(井)자 모양의 통풍구를 두어 산바람과 강바람이 자연스럽게 유통되도록 한 점에서 건축적 의의가 있다. 건물은 낙동강 변의 속칭 '성담'이라 불리는 산성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이노정은 1991년 5월 14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46호로 지정되었다가, 행정 구역 개편에 따라 1995년 5월 12일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30호로 재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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