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보라(1990년 ~ )는 대한민국의 영화 감독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청각장애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농문화(Deaf culture)와 비농문화(Hearing culture)의 경계에서 성장했으며, 이러한 독특한 개인적 배경을 바탕으로 가족과 소통, 사회적 약자의 삶을 깊이 있게 조명하는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그는 주로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사회의 다양한 이면과 개인의 내밀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2011년에는 베트남과 필리핀을 여행하며 만난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로드 스쿨러>를 연출하여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자신의 농인 부모님 이야기를 담은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반짝이는 박수 소리>(2014)를 통해 널리 이름을 알리고 대중과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농인 가족의 삶과 사랑, 그리고 소통의 방식을 따뜻하고 진솔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외 영화제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이길보라 감독은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작품들을 꾸준히 연출했다.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해 학살당한 민간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기억의 전쟁>(2019)을 통해 역사적 진실 규명에 목소리를 냈으며, DMZ 접경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DMZ 프렌즈>(2019) 등 공동체와 소통의 의미를 탐구하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2023년에는 경남 진주의 참교육 운동가이자 독지가인 김장하 선생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2023)를 개봉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작품은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상업 영화 못지않은 흥행 기록을 세우며 사회적 다큐멘터리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길보라 감독의 작품들은 주로 가족 관계, 소통의 부재와 가능성, 사회적 소수자의 삶, 역사적 진실 규명 등 깊이 있는 주제들을 다룬다.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섬세한 시선과 진솔한 연출이 특징이며,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성찰을 유도하는 힘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젊은 감독 중 한 명으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