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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수

'이구수'라는 이름은 한국 역사에서 한자 표기가 다른 여러 인물을 지칭하는 동명이인(同名異人) 명칭이다. 대표적으로 고려 후기의 무신, 조선 중기의 왕족, 그리고 대한민국 제헌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 등이 확인된다.


1. 이구수(李龜壽) — 고려 후기 무신

고려 후기 공민왕 대에 활동한 무신이다. 출생 연도와 출생지는 기록이 남아 있지 않으며, 1366년(공민왕 15)에 사망하였다.

1362년(공민왕 11) 홍건적이 개경을 함락하였을 때 총병관(摠兵官) 정세운(鄭世雲)의 휘하 장군으로서 안우(安祐), 최영(崔瑩), 이성계(李成桂) 등과 함께 적을 무찌르고 개경을 탈환하는 무공을 세웠다. 같은 해 4월 밀직부사(密直副使)로 전라도진변사(全羅道鎭邊使)가 되어 왜구 방어에 나섰다. 1363년 3월에는 홍건적 침입 시 병사들을 소집해 왕을 보좌한 공으로 지밀직사사(知密直司事)에 올라 1등공신이 되었고, 윤3월 개경 수복의 공으로 2등공신이 되었다.

같은 해 역신 최유(崔濡) 일파가 덕흥군(德興君)을 받들고 고려에 침입한다는 정보에 따라 도순찰사(都巡察使)로 인주(麟州, 지금의 의주)에 주둔하였으며, 1364년 압록강에서 최영, 이성계 등과 함께 최유의 군대를 격파하고 개선하여 찬성사(贊成事)에 올랐다.

이후 벼슬을 버리고 서원(瑞原)의 고령사(高領寺)에서 승려가 되려 하였으나 공민왕의 만류로 복직하였다. 1365년 4월 왜구가 강화도 교동을 약탈하고 동강과 서강까지 침입하자 찬성사로서 군대를 지휘하여 왜구를 격퇴하였다. 그러나 같은 해 5월 신돈(辛旽)이 집권하면서 구가세족(舊家世族)으로 지목되어 양백익(梁伯益), 박춘(朴椿) 등과 함께 1차 숙청 대상이 되어 회원(會原)에 유배되었다. 1366년 신돈에 의해 머리를 깎이고 송광사(松廣寺)에 유폐되었다가, 이듬해 신돈이 보낸 자객에 의해 살해되었다.


2. 이구수(李耉壽) — 조선 중기 왕족

1514년(중종 9)에 태어나 1567년(명종 22) 12월 5일에 사망한 조선 중기의 왕족이자 문신이다. 본관은 전주(全州), 자(字)는 학수(鶴壽)이며, 세종대왕의 현손(玄孫)이다. 밀성군(密城君) 침(琛)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운산군(雲山君) 이계(李誡), 아버지는 광성정(廣城正) 이전(李詮)이며, 어머니는 강릉김씨로 첨정 김유악(金由岳)의 딸이다.

처음에 광원수(廣原守)에 봉작되었다가 뒤에 창선대부(彰善大夫)로 승진하여 광원정(廣原正)이 되었다. 관직에 큰 뜻을 두지 않고 종친으로서 유유자적한 삶을 살았다. 1550년(명종 5) 숙부 철성군(鐵城君) 이견(李鏗)의 첩을 욕보이고 종을 시켜 상해를 입히는 등의 사건으로 사헌부의 탄핵을 받아 파직되었으나, 이후 복관되었다. 사후 증직으로 승헌대부(承憲大夫)에 추증되고, 증손 이경여(李敬輿), 이수여(李壽輿) 등의 현달(顯達)로 광원군(廣原君)에 추봉되었다. 묘소는 처음 경기도 화성군 남양에 안장되었다가 이후 경기도 포천군 내촌면(현 포천시 내촌면)으로 이장되었다.


3. 이구수(李龜洙) — 대한민국 정치인

1912년 4월 18일 경상남도 고성군 가동면 암곡리(현 고성군 대가면 암전리 암곡마을)에서 아버지 이진효(李鎭孝)와 어머니 의령 남씨 사이에서 5형제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1967년 6월 6일 사망하였다.

고향에서 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일본으로 유학하여 니혼대학(日本大學) 전문부 법률과를 수학하였다. 1948년 5월 10일 제헌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상남도 고성군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11,321표(득표율 23.78%)를 얻어 1위로 당선, 제헌 국회의원이 되었다.

1949년 5월 20일 국회 프락치 사건에 연루되어 체포되었고,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하던 중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월북하였다. 월북 후 1956년 7월 재북 평화통일촉진협의회 중앙위원을 지냈으며, 1959년 3월경 함경북도 무산 지역으로 이주되었다. 묘소는 평양시 용성구역 용궁1동에 위치한 재북 인사 묘역에 있다.


참고문헌

  • 『고려사(高麗史)』
  •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 김삼웅, 『한국현대사 바로잡기』, 가람기획, 1998.
  • 『민족21』 2004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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