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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주

이강주(梨薑酒)는 한국의 전통주 가운데 하나로, 조선시대 3대 명주 또는 5대 명주의 하나로 꼽히는 약소주이다. 한자 '이(梨, 배)'와 '강(薑, 생강)'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배와 생강이 주요 재료로 사용되는 데서 명칭이 비롯되었다. '이강고(梨薑膏)'라고도 불린다.

역사적 배경

이강주는 조선 중엽부터 전라도와 황해도 지역에서 제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도잡지》와 《동국세시기》 등 옛 문헌에서 그 기록을 찾을 수 있으며, 선조 때부터 상류 사회에서 즐겨 마시던 고급 약소주로 전해진다. 조선 고종 때 조미수호통상조약(朝美修好通商條約) 체결 당시 국가 대표 술로 동참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황해도 봉산군을 연고로 하는 술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는 전라북도 전주 지역에서 전통 방식으로 전승되고 있다.

제조 방식

이강주는 백미를 원료로 하여 누룩을 사용해 약주를 만들고, 이 약주를 다시 전통 방식으로 증류하여 소주를 내린 뒤, 여기에 배, 생강, 울금, 계피, 꿀을 넣어 장기간 침출·숙성시켜 제조한다. 울금은 술에 섞으면 누런 금빛을 띠게 되어 이름이 붙은 재료로, 조선시대에는 해주와 전주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었다. 전주 지역에서 울금이 왕실에 진상품으로 올려졌던 점이 이강주가 전주에서 빚어지게 된 배경의 하나로 설명되기도 한다.

특징과 도수

전통적으로 약 25도의 알코올 도수를 가진 미황색 약소주로 알려져 있다. 배에서 오는 청량한 단맛과 생강의 알싸한 매운맛, 계피의 따뜻한 향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미를 지닌다. 오늘날에는 19도, 25도, 38도, 55도 등 다양한 도수의 제품이 시판되고 있다.

문화재적 가치

이강주는 전라북도 향토문화재 제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한민국 명인 제9호로 지정된 조정형 명인이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로 지정되어 전주에서 전통 방식으로 제조하고 있다. 조정형 명인의 이강주 제조 이야기는 1994년 KBS 1TV '인간극장'에서 다루어지기도 하였다.

현대적 유통

현재 이강주는 전주를 대표하는 전통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선물용 세트나 도자기 호리병 형태로도 판매되고 있다. 조선 3대 명주로는 이강주와 함께 감홍로, 죽력고 등이 함께 꼽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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