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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의학(醫學, 영어: medicine)은 인체의 구조와 기능을 조사하여 인체의 보건, 질병이나 상해의 치료 및 예방에 관한 방법과 기술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의학은 관례적으로 기초의학, 임상의학, 사회인문의학 등으로 분류된다. 기초의학은 해부학, 병리학, 약리학, 생리학, 생화학, 미생물학 등으로 구성되며, 임상의학은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분야로 내과계와 외과계로 나뉜다. 사회인문의학은 사회적 요인에 의한 건강 장애와 의료행위 및 보건정책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는 분야이다.

의학의 기원은 선사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석기시대에 그려진 두개골 천공 장면을 담은 벽화는 주술적인 성격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선사시대에도 외과적 치료가 존재했음을 시사한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봉합 수술과 같은 전문적인 치료가 행해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대 사회에서 질병은 신이 내린 벌 또는 잡귀에 의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와 중국의 《황제내경》에 이르러 질병을 보다 객관적으로 다루는 합리적 의학이 출발하였다.

동양의학은 명나라 시기 이시진의 《본초강목》과 같은 약학의 발달과 함께 독자적으로 발전하였다. 조선의 허준이 집대성한 《동의보감》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중요한 의학서적으로 취급되었으며, 청나라에서 대량으로 인쇄되기도 하였다. 한편 중세 유럽에서 의학은 독립된 영역이 아니라 여러 직업군의 부차적인 업무로 다루어졌으며, 외과 치료는 이발사에 의해 수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의학 지식은 이슬람 세계로 전파되어 발전되었다. 중세 이슬람 의학의 대표적인 학자로는 《의학정전》을 저술한 이븐 시나와 홍역과 천연두를 세계 최초로 구분한 알 라지이 등이 있다. 이들의 저서는 라틴어로 번역되어 유럽에 전파되었고, 르네상스 시기 유럽 의학과 과학의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다.

18세기 유럽에서는 계몽주의와 자연주의의 영향으로 과학적 방법에 의한 의학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현미경의 발명으로 미생물을 직접 관찰하게 되면서 병원균이 확인되고 백신 접종과 같은 전염병 예방 기술이 발전하였다. 로베르트 코흐는 탄저균, 결핵균, 콜레라균 등의 병원균을 발견하였다. 이후 의학은 독립된 학문으로 자리잡아 근대 의학이 성립되었다.

현대 의학은 자연과학의 발달로 학제간 연구의 모습을 띠게 되었다. 엑스선 촬영 도입 이후 CT, MRI와 같은 영상 진단 기술이 개발되었으며, 분자생물학과 유전학의 발달은 질병의 원인 규명에 큰 역할을 하였다. 현대 의학은 다양한 질병을 진단하기 위한 감별 진단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치료는 크게 약물에 의한 치료, 외과적 방법에 의한 치료, 재활 치료 등으로 구분된다.

의학교육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의과대학 또는 의학전문대학원을 통해 이루어진다.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영국 등에서는 의학교육의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평가인정제도를 시행한다. 대한민국에서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에 대한 평가인증을 담당한다. 비전문가의 의료행위가 환자의 생명을 위험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국가가 인정하는 의사 자격을 갖춘 사람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한국의 의학사와 관련하여,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고조선 시대 이래로 원시 주술행위의 전통 아래 민간요법이 축적되었으며, 삼국시대 이후 중국과의 교류를 통해 발전하였다. 고려 의학의 자주적 발전은 《향약구급방》에서 확인되고, 조선 전기의 의학 발전은 《향약집성방》과 《의방유취》로 대표된다. 개화기에 유입된 서양의학은 갑오개혁 이후 의료행정과 의학교육의 중심이 되었으며, 광복 이후 본격적으로 체계를 정비하게 되었다.

의학은 생물학, 화학, 생화학, 심리학, 물리학, 간호학, 약학, 사회학 등의 학문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한국에서는 치의학과 약학이 의학에서 독립된 과로 간주되고 있으며, 한의학은 별도의 의료 체계로 법적으로 인정되어 의료제도의 이원화가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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