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고운사 석조여래좌상

의성 고운사 석조여래좌상은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에 봉안된 석조 불상이다. 2013년 10월 21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550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이 불상은 하나의 돌로 조성된 좌상(坐像)으로, 광배와 대좌는 모두 사라지고 불신(佛身)만 남아있었으나, 이후 보존 처리 과정에서 새로운 대좌 위에 안치되었다. 전체적인 불상의 크기는 높이 약 123cm로, 비교적 큰 규모를 자랑한다.

머리 부분은 큼직한 나발(螺髮)에 육계(肉髻)가 솟아 있으며, 얼굴은 원만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풍긴다. 양 미간 사이에는 백호(白毫)가 표현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길게 늘어진 눈썹, 오뚝한 코, 굳게 다문 입술 등이 단정하게 조각되어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모습을 보여준다.

양어깨를 모두 덮은 통견(通肩)의 법의(法衣)를 걸치고 있으며, 두터운 옷 주름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려 중량감을 더한다. 수인(手印)은 오른손을 무릎 위에서 아래로 내려 땅을 가리키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취하고 있고,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하여 배꼽 앞에 놓여 있다. 이 자세는 석가모니불이 깨달음을 얻는 순간을 표현하는 것으로, 안정적이고 위엄 있는 모습을 연출한다. 결가부좌한 자세는 안정적이며, 무릎 폭이 넓어 장중한 느낌을 준다.

전체적인 조형 양식, 법의 표현, 그리고 원만하고 안정적인 자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 불상은 통일신라 말기에서 고려 초기 사이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통일신라 불상의 특징과 고려 시대 초기 불상의 특징이 혼재되어 나타나는 과도기적 양식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서, 의성 지역의 불교미술사 연구에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