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병(醫務兵)은 군대에서 위생, 응급 처치, 간호에 관한 직무를 수행하는 병사이다. 위생병(衛生兵)이라고도 하며, '위생병'은 일본식 표기이고 한국에서는 주로 '의무병'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영어권에서는 combat medic 또는 medic으로 지칭한다.
의무병은 전투 중 부상이나 질병에 노출된 병사에게 즉각적인 응급 처치와 간호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전투병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담당 전투 부대와 같은 장소에 배치되어 함께 이동한다. 의무병은 크게 일반 의무병 외에도 약제병, 치과병, 방사선병, 임상병리병, 물리치료병 등 세부 군사특기로 구분되기도 한다.
의무병의 기원은 고대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로마군은 Capsarii라는 의무병을 운용하였다. 근대적 의무병 체계의 발전은 나폴레옹 전쟁 시기에 군의관 Dominique Jean Larrey가 이동형 야전 병원과 구급차를 개발하고 체계화된 의무병 군단을 편성하면서 본격화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은 사상자 수의 급증으로 인해 의무병의 능력과 기술이 크게 발전한 전환점이 되었다. 이 시기에 페니실린 사용, 휴대용 X선 기계 도입, 지혈대 사용, 수혈 개념 도입 등의 발전이 이루어졌다.
1864년 체결된 제네바 협약은 군대 부상자의 구명과 의무 요원의 보호를 규정하였다. 제네바 협약에 따라 의무병은 비전투원으로서 보호받으며, 흰색 바탕에 적십자(또는 이슬람 국가의 경우 적신월) 표장을 식별 표시로 사용한다. 다만 최근 분쟁에서는 적군이 제네바 협약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의무병들이 보호 표식을 착용하지 않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의무병이 무기를 공격 용도로 사용할 경우 제네바 협약에 따른 보호를 상실한다.
대한민국에서 의무병으로 복무하기 위해서는 지원서 접수 연도 기준 18세 이상 28세 이하, 신체등급 1~3급(2022년 2월부터 4급 일부 포함)을 판정받은 현역입영 대상자여야 하며, 의료 관련 자격·면허 소지자 또는 해당 전공 학과 이수자가 지원할 수 있다. 육군 기준으로 5주간의 기초 군사 훈련 후 4주간 국군의무학교에서 전문 교육을 받는다.
의무병은 전장에서 부상과 사망을 자주 목격하기 때문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탈진, 연민 피로, 전투 스트레스 등 정신적 건강 문제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현대에 들어 의무병 분야는 자율 시스템, 인공지능(AI) 지원 등을 접목한 미래 전투 의료 체계로 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