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태암서원(宜寧 泰巖書院)은 대한민국 경상남도 의령군 용덕면 죽전리에 위치한 조선 후기 서원이다. 담양 전씨 문원공 전조생(田祖生, 1318~1355)과 그의 손자 회정 전자수(田子壽)를 추모하기 위해 유림과 담양전씨 후손들이 세웠으며, 1997년 12월 31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54호(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건립과 역사적 변천
서원은 1789년(정조 13)에 건립되었다. 1820년(순조 20)에는 유림에서 사액(賜額, 임금이 이름을 내려주는 일)을 청원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따라 훼철되었으며, 이후 복원 계획은 1935년부터 세워졌으나 실제 복원은 1945년에 이루어졌다. 현재 담양전씨 문중에서 관리하고 있다.
배향 인물
전조생은 고려 시대의 문신이자 학자으로, 자는 계경(季耕), 호는 경은(耕隱)이다. 찬성첨의부사와 공조전서를 지냈으며,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건국되자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는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절의를 지켜 두문동(杜門洞)에 들어간 72현 가운데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시호는 문원공(文元公)이다.
전자수는 전조생의 손자로, 자는 백인(伯仁), 호는 회정(晦亭) 또는 월호(月湖)이다. 광정대부 첨의평리 겸 집현관 대제학을 지냈다. 평해(지금의 울진 지역) 지역을 순시하던 중 그곳의 아름다운 자연에 반하여 벼슬에서 물러나 은거하였다고 전한다.
경내 건물
경내에는 강당과 사당인 별묘(別廟)가 있다. 강당은 유생을 교육하고 유림들이 모임을 갖던 장소로, 정면 6칸·측면 2칸 규모에 맞배지붕이며, 가운데 3칸에 대청마루를 두고 양옆에 온돌방을 배치한 구조이다. 별묘는 상덕사(象德祠)라고도 하며, 정면 3칸·측면 2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로 경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여 위계를 나타낸다. 상덕사에는 위패와 문집 및 『태암유계안(泰巖儒契案)』, 『태암서원손의록(泰巖書院損義錄)』 등 87책의 전적을 소장하고 있다. 또한 전조생의 계자시(誡子詩)와 경학문(警學文) 비석 두 기가 세워져 있으며, 북쪽에는 의령 지역에 입향한 운암공 전훈과 봉례공 전보원의 제단비가 있다.
의의와 현재
의령 태암서원은 의령 지역의 대표적 사족이었던 담양전씨의 문중 서원으로, 조선 후기 향촌사회를 실질적으로 영도하였던 향촌 기구로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유적이다. 현재 교육 기능은 수행되지 않으며, 매년 음력 2월 말 하정일(下丁日)과 10월 10일에 춘추 2회에 걸쳐 유림에 의해 향사가 봉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