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표(音標)는 악보에서 음의 길이와 높낮이를 나타내는 기호이다. 한자어 '음표(音標)'는 '소리 음(音)'과 '표할 표(標)'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어로는 'note' 또는 'musical note'라고 한다. 음표는 오선보에서 오선 위나 덧줄에 표기하여 특정한 음을 내야 함을 지시하는 역할을 한다. 반대되는 개념으로는 소리를 내지 않는 구간을 표시하는 쉼표가 있다.
기원 및 역사
음표의 기원은 중세 유럽의 성가 필사본에서 사용되던 네우마(neuma) 기보법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3세기경 쾰른의 프랑코(Franco of Cologne)가 음의 길이를 구분하는 기호를 발명하였고, 14세기 필리프 드 비트리의 아르스 노바(Ars Nova) 논문을 통해 음표 간 길이 비율이 체계화되었다. 15세기 중반 이후에는 흰색 박자 기보법(white mensural notation)이 도입되어 현대 음표 형태의 기초가 마련되었다. 바로크 시대에는 다이아몬드 형태의 음표 머리가 사용되다가 고전파 시대 이후 둥근 형태로 정착되었다.
종류와 구조
음표는 크게 음표 머리(note head), 음표 기둥(stem), 꼬리(flag)로 구성된다. 음표의 길이는 이들 요소의 조합을 통해 결정된다. 주요 음표의 종류와 상대적 길이는 다음과 같다.
- 온음표(Whole note, Semibreve): 기둥 없이 속이 빈 둥근 머리만 그린 형태. 4/4박자에서 한 마디를 채우는 가장 긴 기본 음표이다.
- 2분음표(Half note, Minim): 속이 빈 머리에 기둥을 붙인 형태. 온음표의 절반 길이이다.
- 4분음표(Quarter note, Crotchet): 속이 찬 머리에 기둥을 붙인 형태. 현대 음악에서 한 박(beat)의 기준이 되는 음표이다. BPM(Beats Per Minute)은 4분음표를 기준으로 정의된다.
- 8분음표(Eighth note, Quaver): 속이 찬 머리에 기둥과 꼬리 하나를 붙인 형태. 4분음표의 절반 길이이다.
- 16분음표(Sixteenth note, Semiquaver): 꼬리가 두 개인 형태. 8분음표의 절반 길이이다.
- 32분음표(Thirty-second note, Demisemiquaver): 꼬리가 세 개인 형태.
- 64분음표(Sixty-fourth note, Hemidemisemiquaver): 꼬리가 네 개인 형태.
이 외에도 128분음표, 256분음표 등이 이론적으로 존재하나 실제 악보에서는 극히 드물게 사용된다. 과거에는 온음표의 2배 길이인 겹온음표(Breve), 4배 길이인 4온음표(Longa), 8배 길이인 8온음표(Maxima)도 사용되었으나 현대 음악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점음표
음표 머리 오른쪽에 점을 붙이면 원래 음표 길이의 반(1.5배)만큼 박자가 늘어난다. 점을 두 개 붙이면 겹점음표가 되어 원래 길이의 1.75배가 된다.
잇단음표
음표를 2의 제곱수로 나누는 기본 원칙과 달리, 3등분이나 5등분 등으로 나누어 연주해야 할 경우 셋잇단음표, 다섯잇단음표 등 잇단음표(tuplet)를 사용한다.
기보법상의 규칙
음표는 오선 위에 표기되며, 일반적으로 가온선(C장조 기준 시 음) 위의 음정은 음표 기둥을 아래로, 아래의 음정은 기둥을 위로 그린다. 8분음표 이하의 음표들이 연속으로 나타날 경우 가독성을 위해 꼬리를 연결한 빔(beam)으로 묶어 표기할 수 있다.
매체에서의 활용
음표, 특히 8분음표(♪)는 음악 자체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널리 사용된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는 등장인물이 기분 좋은 상태임을 표현하기 위해 머리 위에 음표를 띄우는 연출이 흔히 사용된다. 유니코드 이모지에도 음표(🎵, 🎶)가 포함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음표의 형태가 콩나물과 비슷하다고 하여 속칭 '콩나물' 또는 '콩나물 대가리'라고 부르기도 한다.